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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중역세권’ 단지, 서울지역 분양시장서 이름값 ‘톡톡’

편리한 교통편 앞세워 향후 지역 시세 이끄는 대장주로 우뚝

2018-03-06 11:10:12

논현 아이파크 투시도.(사진=HDC아이앤콘스)이미지 확대보기
논현 아이파크 투시도.(사진=HDC아이앤콘스)
[로이슈 최영록 기자] 봄 분양시장이 본격화를 앞둔 가운데 서울에서는 지하철 2~3개 노선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다중역세권' 아파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중역세권 아파트의 조건은 지하철 노선이 2개 이상 교차하는 환승역이나, 2개 노선 이상의 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여러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만큼 교통편의성이 더욱 좋아 실수요가 꾸준히 몰리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거래가 활발하고 집값 상승여력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그렇다보니 부동산 경기 불황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아 지역 대장주로 거듭나는 경우가 많다.
마포구 아현동에 자리한 ‘마포래미안푸르지오’가 대표적이다. 이 단지는 2호선 아현역과 5호선 애오개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다중역세권 아파트다. 여기에 조금 걸어가면 5∙6호선∙경의중앙선∙공항철도가 지나가는 공덕역도 이용할 수 있다. 그 결과 이 아파트는 수요가 몰리며 마포구의 집값을 이끌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마포래미안푸르지오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3218만원이었다. 이는 마포구 전체 1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마포구 전체 평균가격인 2177만원을 훨씬 상회하는 가격이다.

종로구에 위치한 ‘경희궁자이’도 같은 이유로 인기가 좋다. 3호선 독립문역과 5호선 서대문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다중역세권 아파트다. 그 결과 이 단지는 지난해 강북 최초로 전용 84㎡기준 매매가격이 1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권에서는 강남 집값을 이끌어가는 아파트로 불리는 ‘래미안퍼스티지’와 ‘반포자이’가 대표적인 다중역세권 아파트로 꼽힌다. 이들은 각각 3∙7∙9호선이 지나가는 고속터미널역과 7호선 반포역∙9호선 사평역이 인접해 이용이 편리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서울은 지하철 1~9호선과 분당선, 신분당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공항철도, 우이신설선 등 15개의 지하철 노선이 거미줄처럼 깔려있는 곳이다 보니 웬만한 아파트는 지하철 1개 노선과 인접하고 있다”며 “이에 서울 분양시장은 1개 노선 역세권은 이제 기본이고 이를 뛰어넘는 다중역세권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고 높은 청약경쟁률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SK건설이 마포구 공덕동에 분양한 ‘공덕 SK리더스 뷰’는 5∙6호선∙경의중앙선∙공항철도가 지나가는 공덕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다중역세권 아파트로 각광받은 결과 평균 34.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 전 가구가 나흘 만에 완판됐다. 또 GS건설이 9월 서초구 잠원동에 분양한 ‘신반포센트럴자이’는 3∙7∙9호선이 지나가는 고속터미널역이 가까운 다중역세권 아파트로 주목 받은 결과 평균 168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 지난해 서울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가운데 올 봄 서울 분양시장에는 다중역세권 아파트가 속속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현대산업개발그룹 계열사인 HDC아이앤콘스는 3월 옛 강남 YMCA 부지에 주상복합 아파트인 ‘논현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7호선 학동역, 9호선 언주역, 7호선∙신분당선 환승역 선정릉역, 9호선∙신분당선 환승역 강남구청역을 모두 도보로 이용 가능한 쿼드러플 역세권 아파트다. 단지는 총 293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아파트는 99가구(전용 47~84㎡), 오피스텔은 194실(전용 26~34㎡)로 구성된다. 학동초∙언북중∙언주중∙영동고∙진선여고 등 강남 8학군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으며 대치동 학원가가 가까운 우수한 교육환경을 자랑한다.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GS건설·현대엔지니어링)은 3월 개포주공8단지 공무원아파트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자이 개포’를 분양한다. 분당선 대모산입구역, 3호선 대청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더블역세권 아파트다. 단지는 총 199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전용면적 63~176㎡ 1690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현대산업개발은 4월 영등포구 당산동 상아·현대아파트를 재건축한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2∙9호선 환승역인 당산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한 역세권 아파트다. 단지는 전용 46~114㎡ 총 802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54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롯데건설은 4월 동대문구 전농동 청량리4구역을 재개발한 ‘청량리 롯데캐슬(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1호선∙경의중앙선 환승역인 청량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아파트다. 단지는 총 1953가구 규모의 복합단지로 조성되며 이 중 아파트는 1425가구(전용 84~101㎡), 오피스텔은 528실(전용 20~30㎡)로 구성된다.

삼성물산은 5월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아파트를 재건축한 ‘삼성동 상아2차 래미안(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7호선 청담역, 9호선 삼성중앙역, 7호선∙신분당선 강남구청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 아파트다. 총 679가구 가구 중 115가구(전용 71∙84㎡)가 일반분양 된다.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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