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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 한국GM 협력업체에 외담대 나홀로 증액…재무안전 ‘적신호’

2018-03-05 17:45:56

(사진=IBK 기업은행)
(사진=IBK 기업은행)
[로이슈 심준보 기자] 한국GM 협력업체에 대한 시중은행의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이하 외담대)이 모두 회수된 반면, 유일하게 외담대를 보유한 IBK기업은행은 회수는커녕 한도를 증액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출금 미회수 위험에 대한 우려가 금융업계에서 확산되고 있다.

5일 은행권에 따르면 한국GM 협력업체에 대한 외담대를 보유하고 있던 KEB하나은행과 신한은행, BNK경남은행은 현재 외담대를 모두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기업은행은 외담대 한도를 지난해 2분기 715억원에서 3분기 1057억원, 4분기 1313억원에 이어 올 1월에는 1326억원으로 증액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한국GM의 지급능력 하락으로 시중은행이 외담대 회수에 나서자, 기업은행이 국책은행으로써 대신 외담대 규모를 증액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외담대는 납품업체가 구매기업이 지급하는 외상매출채권을 담보로 은행에서 받는 대출로, 추후 만기시 구매기업이 대출금을 대신 상환한다.

금융감독원이 김성식 바른미래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한국GM 협력업체에 대한 외담대 한도를 축소해오다 지난해 4분기에 대출을 전액 환수했다.
한국GM이 2014년 3534억원, 2015년 9868억원, 2016년 6315억원, 지난해 900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는 등 경영악화가 지속되자, 은행권의 외담대 규모도 나란히 감소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권의 한국GM 협력업체 외담대 한도는 2014년 9000억원, 2015년 7900억원, 2016년 3600억원으로 꾸준히 감소하다 지난 1월은 기업은행 홀로 1326억원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은행 관계자는 “한국GM 경영 정상화에 대한 정부 기조가 확실히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기업은행으로써도 외담대 규모에 대해 고민이 많을 것”이라며 “다만 무턱대고 ‘대마불사’ 식의 외담대 유지는 기업은행측의 재무안전성까지 위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심준보 기자 sjb@r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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