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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채익 의원 "30대 기업 중심 온누리상품권 외면현상 심해"

2018-02-18 14:23:30

이채익 국회의원.(사진=이채익의원실)
이채익 국회의원.(사진=이채익의원실)
[로이슈 전용모 기자]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온누리상품권에 대해 30대 기업을 중심으로 한 민간 기업의 외면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 수요 진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009년부터 발행되고 있으며 전통시장 상점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된다.
국회 이채익 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 18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받은 '온누리상품권 연도별 구매 현황'에 따르면 온누리상품권 판매 실적은 2014년 4801억원, 2015년 8607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는 1조743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올해도 2월까지 이미 3838억원의 실적을 올리는 등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이 가운데 개인의 구매액은 2014년 2253억원에서 지난해 8454억원으로 4배가까이 급증했다. 공공 부문 구매액도 같은 기간 1219억원에서 1376억원으로 다소 증가했다.

하지만 민간 기업 부문 구매액은 이 기간 1329억원에서 912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특히 30개 기업의 최근 감소 규모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최대 그룹인 삼성은 2014년 355억원어치의 온누리상품권을 샀지만 지난해에는 39억원을 구매하는데 그쳤다. 2016년만 하더라도 구매 규모가 382억원에 달했지만 불과 1년 만에 규모가 10분의 1로 줄어든 셈이다.
현대차그룹도 2014년 구매액 규모가 447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242억원으로 줄었다. 역시 2016년(1052억원)에서 지난해로 넘어가면서 구매액이 확 줄었다.

SK그룹의 구매액은 2016년 1008억원에서 2017년 8억원으로 거의 '유명무실'한 수준으로까지 감소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LG, 롯데, 포스코 등에서도 대체로 비슷한 것으로 나왔다.

이에 대해 이채익 의원은 "최저임금 인상과 내수경기 침체로 인해 힘들어하는 전통시장 소상공인들이 대기업의 온누리상품권 구매가 줄어들면서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전통시장과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공공기관과 대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고 했다.

전용모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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