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줄기세포 이야기는 줄기세포 시술의 안전성과 윤리적인 부분에 대한 논란으로 인하여 급 냉각기를 거치게 되면서 줄기세포에 대한 상식과 인식이 많이 알려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시술 비용에 대한 부담은 과제로 남아 있다.
하지만, 성체줄기세포는 안전하다는 개념과 이에 대한 호감도가 증가함에 따라, 한국의 뛰어난 인재들은 십년이상의 시간이 지난 최근 지방조직에서 지방흡입을 통해 줄기세포를 추출해 내는 과정을 완전 자동화한 장비들을 등장시켰습니다.

이러한 줄기세포 자동분리 기기들은, 기존의 복잡하고 번거로운 지방줄기세포 시술을 간편하게 만들어 주었으며, 지방줄기세포 시술을 위해 필요한 세포수를 안정적으로 추출해 내는 기능이 가능하게 하여, 줄기세포 시술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는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가 많이 알려져 있으나, 이는 소수 국가가 인증한 기관에서만 취급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자가 자신의 조직이 아니고, 항노화 등의 목적으로 이용
하기에는 부담도 따르는 것이 사실인지라, 차선책으로 골수 줄기세포와 지방줄기세포가 현실적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골수줄기세포와 지방줄기세포 가운데, 지방흡입을 통해 지방조직에서 체취 되는 지방줄기세포는 체내에 풍부한 지방조직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그 숫자가 일단 충분히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이 큰 이점이다.
또한 자신의 몸에서 불필요한 부위의 지방을 지방흡입을 통해 제거한다는 현실적인 이익 외에도, 자신의 조직에서 유래하는 것이라 안전하고, 그 숫자가 필요한 만큼 확보가 가능하여, 채취하여 바로 시술에 이용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2~3시간이면, 상담과 시술을 마치고 일상적인 활동으로 돌아갈 수 있으니, 접근성 또한 용이하다.

시술 과정은 환자 상담 후, 환자에 따라 시술 부위와 필요한 마취방법을 결정하게 됩니다. 시술부위에 따라 복부지방흡입이 될지, 허벅지 지방흡입이 될지 결정 후 150cc 정도의 지방을 채취하고, 약 1시간 정도 후 자동화 장비를 통해 추출되어 나온 줄기세포를 바로 주사 혹은 필요한 국소부위에 시술하게 됩니다. 이러한 전체 과정은 3시간이면 충분히 마치고 귀가할 수 있다.

가끔 몇몇분들이 질문해주시는 부분 중에 ‘어떤 부위에서 지방을 채취하는게 좋을까요?’ 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지방을 채취함에 있어서 어떤 부위가 지방흡입 후 줄기세포를 추출하였을 때 좋은가 보다는, 복부지방흡입, 허벅지지방흡입, 팔뚝지방흡입에 상관없이 많은 부위의 지방을 채취할 수 있는 부위가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건강한 상태로 지방세포를 추출하기 위해 가슴 지방이식 때문에 많이 알려진 워터젯 방식의 하베스트젯을 통해 지방흡입을 할 수도 있다.

현재는 미용성형의 목적과 항노화 목적으로 무기력, 갱년기, 남성 기능, 피로 등에 많이 이용되고 있지만, 최근의 연구 결과들에서 허혈성 심질환, 폐쇄성 폐질환, 다발성 경화증, 당뇨, 탈모, 관절, 발기부전, 습진이나 면역력 강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효과가 보고하면서,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이제 우리 곁에 바짝 다가온 지방줄기세포 시술은, 원하는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시술 받을 수 있으나, 만성질환이나 대사성 질환 등 모든 부분에 다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잘 인식하고, 충분한 상담과 자문을 통해 유익한 부분인지를 잘 따져 보고 시술 받는 지혜도 필요한 부분이라고 하겠다.
또한 지방흡입을 통한 지방세포 추출과정에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시술경험이 많은 전문의에게 시술 받는 것 또한 중요하다.

글: FATS 학회 성기수 부회장/ 라일락BLC클리닉 원장 (로이슈 의료칼럼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