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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취급소 1위' 업비트…이중 거래·수수료 논란 증폭

2018-01-27 16:30:16

'가상화폐 취급소 1위'  업비트…이중 거래·수수료 논란 증폭이미지 확대보기
[로이슈 김영삼 기자] 단기간에 국내 1위로 올라선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가 이중 거래·수수료 논란이 증폭되는 상황이다.

27일, 업비트에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정보 제공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공식 '데뷔'한 지난 17일 약 7조원에 달하는 일 거래액을 기록하며 공식 1위로 올라섰다. 오픈 베타를 시작한 지난해 10월 이후 업비트의 회원수는 200만명, 일평균 이용자 100만명, 동시접속자는 30만명에 이르고 있다.
업비트는 원화 마켓 외에도 비트코인마켓, 이더리움마켓, USDT마켓 등 3개의 마켓을 비트렉스와의 독점 제휴를 통해 운영하고 있고 이중 원화 마켓을 제외한 나머지 마켓 3곳에서는 원화로 입출금이 불가능해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으로 거래해야 한다.

하지만 업비트에서 취급하는 코인 121개 중 원화마켓에서 거래되는 코인은 35개에 불과하고 원화 입출금이 불가능한 나머지 86개 코인을 원화로 환급받으려면 입출금이 가능한 코인으로 바꾼 뒤 다시 원화로 바꿔야 하는 시스템이여서 거래가 두 번 일어나는 셈인데 거래마다 수수료가 붙어 이중수수료라는 것.

실예로 원화 마켓에 없는 코인A를 원화로 받으려면 먼저 비트코인 등 원화 출금이 가능한 코인을 사야하는데 이때 거래 수수료 0.25% 발생하는데 그 다음 비트코인 등 원화 출금이 가능한 코인을 원화로 바꾸면 0.05%가 발생한다. 총 0.3%의 수수료가 발생하게 되는것,

이는 약 0.15%(할인 적용시 0.04~0.075%)의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는 빗썸 등 다른 거래사이트와 비교했을 때 업비트는 특정 거래에 대해선 2배 이상 높은 수수료를 떼는 셈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업계관계자는 "이같은 구조가 업비트의 단기간 내 비약적 성장을 한 것으로 본다"며 "이는 한 거래사이트 내에서 두 번씩 거래가 이뤄지게 유도해 거래량을 불린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이 지난 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원화마켓의 거래대금이 약 4조5000억원, 나머지 3곳의 마켓은 2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 분석에 따르면 업비트 전체 거래의 3분의1 가량에서는 이같은 이중수수료가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대해 업비트 관계자는 "국내투자자들은 업비트를 통해 다양한 코인을 거래할 수 있는 것인데 이를 비판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비싼 수수료가 상당 부분 비트렉스로 흘러 들어간다는 점에서 비판의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가상화폐 열풍이 불던 지난달 업비트의 일일 수수료 수익은 96억원에 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삼 기자 yskim@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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