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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규제개혁 얼굴 '강영철' 인사설에 대웅제약은 '곤혹'

2018-01-19 09:47:42

[로이슈 편도욱 기자] 대웅제약이 이종욱 부회장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차기 부회장 인사설로 인해 곤혹스러운 표정이 역력하다. 최근 언론 보도를 통해 이종욱 부회장의 후임으로 ‘박근혜 정부시절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을 지낸 강영철 대웅제약 고문이 거론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대웅제약은 최근 언론보도 등을 통해 제기되고 있는 강영철 고문의 차기 부회장 인사설에 대해 "이 부회장의 거취문제도 결정된 바가 없다"며 "후임 건과 관련해 밝힐만한 내용도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영철 고문의 부회장 인사설은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의 강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의지와 맞물려 힘을 얻고 있다. 대웅제약은 국내 제약사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미국, 인도, 필리핀, 일본 등 8개 나라에서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가속화되는 미국시장 진출에 강 고문이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대웅제약은 현재 우루사의 미국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상태다. 올 하반기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허가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승인이 예상된다. 이를 위해 우루사의 성분인 UDCA(우르소데옥시콜산)의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을 캐나다에서 진행하고 있다.

대웅제약이 기대하는 대로 미국시장 진출이 성사될 경우 앞서 미국에서 출시한 항생제 ‘메로페넴’, 현재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인 보툴리눔톡신 ‘나보타’에 이어 세 번째 제품이 될 가능성이 크다.

강 고문이 미국 시장 진출과 확대에 선봉장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되고 있는 것.
언론인 출신인 강 고문은 지난 2003년 풀무원 부사장, 미국부문CEO 등을 역임하면서 상당한 해외진출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군다나 지난 2014년부터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조정실 규제조정실장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대관업무에서도 활약이 예상된다.

이종욱 부회장 역시 해외진출에 성과를 낸 바 있다. 지난 2016년 6월 대웅제약이 요르단과 이라크에 우루사 등을 5년 동안 290억 규모로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하도록 이끌었다. 수출 품목은 간 기능 개선제 ‘우루사’와 고혈압과 고지혈증 치료제 ‘올로스타’ 등 6개 품목이었다.

강 고문이 이 부회장의 뒤를 이어 부회장에 임명된다면 미국을 비롯한 해외시장 진출에 역량을 발휘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작년말부터 강 고문이 규제조정실장으로 활동하면서 추진해 왔던 규제개혁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진 것이 부회장 임명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박근혜 정권이 당시 규제완화 법안을 추진했던 야당을 공략하는 데 부풀려진 규제완화 성과를 활용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용진 의원은 지난해말 "박근혜 정부가 규제개혁 경제효과를 추정한 41조8108억원은 홍보용으로 부풀려진 엉터리"라면서 "규제개혁체계 전반에 대한 개편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대로된 근거나 보고서도 없이 규제개혁 근거효과를 홍보했다"면서 "연구용역을 통해 정밀 분석한 것도 아니고 보고서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규제개혁 완료 과제(2014년3월~2016년12월)을 대상으로 KDI와 국조실이 공동으로 산출한 수치다. 이 수치가 부풀려졌다고 확인될 경우 당시에 국조실 규제조정실장을 지낸 강 고문이 직접적인 책임의 원인으로 지목될 수 밖에 없다.

이밖에 '손톱 밑 가시' 과제의 경우에도 허위로 완료됐다고 보고됐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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