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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사돈’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조양래 회장 증여 꼼수 의혹 증폭

2017-12-29 14:08:56

[로이슈 편도욱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돈으로 알려진 조양래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회장이 증여세 등 세금을 피하기 위해 꼼수를 부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9일 일부 언론매체들은 지난 22일 지주부문 계열사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조양래 회장이 갖고 있는 한국타이어 주식의 30%(598만7994주)를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3239억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한 부분을 보도했다.
거래 후 조 회장의 한국타이어 지분율은 10.5%에서 5.6%로 축소됐고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취득 후 한국타이어에 대한 지분율이 30%됐다.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이번 지분취득의 배경으로 지주회사로서 자회사에 대한 보유 지분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국회에 발의돼 있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따르면 지주사가 보유하는 자회사 주식 의무비율은 상장사의 경우 현행 20%에서 30%로 요건이 강화된다.

최근 분기보고서 기준 한국타이어는 지주사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가 최대주주로 돼 있으며 기존 지분율은 25.16%이다. 개정 법안에 있는 30% 요건을 채우기 위해서 한국타이어월드가 한국타이어의 지분 일부를 매입했다는 설명이다. 이 외 조 회장이 10.5% 보유하고 있으며 아들 조현범 씨와 조현식 씨가 각각 2.07%, 0.65%만이 주식 수를 갖고 있다.
하지만 일부 언론은 이번 주식 거래가 조 회장이 증여세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라고 보도했다.

개정 법안이 국회에 통과되려면 발의 이후 법사위를 거치는 등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이번 거래는 당초부터 조 회장이 한국타이어에 대한 상속 및 증여세 부담을 회피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었냐는 시각이다.

‘MB사돈’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조양래 회장 증여 꼼수 의혹 증폭이미지 확대보기


특히 지주사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의 경우 현금 등 유동자산이 5016억원(분기 보고서말 기준)밖에 없는 상태다. 이 중 절반 이상인 3239억원을 조 회장의 주식을 사는데 쏟아 부은 것. 이에 따라 의혹은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통상적으로 자녀들의 지분이 적을 경우 매매나 증여를 통해 주식교환이 이뤄지지만 지주사를 통해 오너가들의 배부터 채우려는 행위가 아니냐며 비난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012년 경영에 전격 복귀한 조양래 회장은 한국타이어를 분할하면서 지주부문과 사업부문으로 나누며 기존 한국타이어는 지주부문계열사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가 됐고, 기존 한국타이어가 하던 사업은 신설된 동명의 법인 ‘한국타이어’가 맡았다. 그룹의 두 핵심계열사는 현재 조 회장의 두 아들이 책임지고 있는 상태다.
장남은 조현식 월드와이드 사장이고 차남은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이다. 이 중 조현범 사장의 경우 이명박 전 대통령의 3녀 수연 씨와 결혼했다.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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