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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상사 세무조사 뒷말 무성

2017-12-18 11:02:01

[로이슈 편도욱 기자] 국세청이 LG상사와 관련, 강도 높은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특히 이번 세무조사가 국세청 내 ‘저승사자’로 불리는 조사4국이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됨에 따라 LG상사 내 세무비리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힘을 싣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 LG그룹 경영권 승계의 핵심인 LG그룹의 후계자 '구광모 상무'가 국세청의 타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LG상사 본사에 조사4국을 투입,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조사4국은 비자금 조성이나 탈세 의혹 등의 혐의가 있을 경우 투입된다.

현재 국세청이 일감몰아주기 논란에 휘말린 LG상사 자회사인 판토스에 세무조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판토스가 비자금 조성에 활용되거나 탈세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LG그룹 경영권 승계의 핵심인 '구광모 상무'가 상당량의 판토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부각되면서 국세청 세무조사의 배경이 '구광모 상무'라는 해석도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판토스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60%가 LG그룹 계열사를 통해 발생한 것이 알려짐에 따라 일감몰아주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현재 판토스의 지분은 LG상사가 보유한 51% 외에 구 상무의 보유분 7.5%를 포함, 오너일가 4세 지분이 19.9%에 달한다. 이에 따라 LG그룹 오너일가의 이익을 증대시키기 위해 판토스에 의도적으로 일감몰아주기를 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구 상무의 경우 지분을 갖고 있는 판토스의 영업이익을 통해 성장세를 타게 되면, 경영권 승계 작업에 있어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러한 외부 눈초리를 의식한 LG그룹이 올해 인사에서 구 상무를 전무로 승진 시키지 않고 ‘경영수업’이라는 명목 하에 실무 관련 현장배치를 시킨 것"이라며 "이번 국세청의 세무조사 결과에 따라 LG그룹의 경영권 승계 작업 속도가 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광모 LG 상무는 지난 11월 30일 실시된 승진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LG전자의 신성장사업 중 하나인 B2사업본부 ID(정보 디스플레이) 사업부장 자리를 맡게 됐다.

구 상무는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으로 입사한 이후, 미국 뉴저지 법인,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선행상품 기획팀, HA(생활가전)사업본부 창원사업장을 거치며 제조와 판매현장, 국내외 및 지방 현장 경험을 쌓아 왔다.

LG 상무로 승진한 이후 3년간은 LG의 주력 및 미래사업을 탄탄히 하고 지속 성장에 필요한 기술 변화에 주목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획했다.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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