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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투명한 분양시장…고급주택 청약열기 ‘뜨거워’

한남동 외인아파트, 과천 재건축단지 등에서 잇따라 분양

2017-12-10 16:49:52

나인원한남 조감도.(사진=대신F&I)이미지 확대보기
나인원한남 조감도.(사진=대신F&I)
[로이슈 최영록 기자] 부동산시장 불황에도 고급 주택시장은 청약광풍을 일으키며 그동안 승승장구해왔다. 잇따른 규제 속 대부분의 신규 분양단지들이 착한 분양가를 들고 나선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지난 9월 서울 강남지역에서는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센트럴자이’와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 강남포레스트’ 등 두 곳의 재건축단지가 공급됐다. 8.2부동산대책 이후 첫 강남권 분양이었지만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조기 완판을 이뤘다. 신반포센트럴자이는 3.3㎡당 평균 4250만원에 분양됐는데 평균 168대 1, 최고 510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래미안 강남포레스트 역시 3.3㎡당 4160만원에 분양됐는데 당시 평균 40.4대 1, 최고 233.9대 1을 기록했다. 비록 분양가가 당초 예상보다 낮게 책정됐지만 기록적인 청약경쟁률을 보인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고급주택은 형성된 그들만의 리그를 선호하는 재력가들이 주로 찾는다”며 “더욱이 다주택자를 옥죄는 규제가 쏟아지면서 여러 채를 가지고 있는 것보다는 확실한 투자가치가 있는 고가 아파트 한 채를 가지고 있는 게 낫다는 사람들이 늘어 고급주택시장이 뜨거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고가주택 분양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곳은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이다. 외인아파트 부지에 들어서는 고급아파트 ‘나인원 한남’이 이르면 연내 분양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나인원 한남은 3.3㎡당 평균 5600만~7000만원대의 분양가로 책정됐다. 또 분양관계자는 각 동 꼭대기 층에 펜트하우스와 함께 전용 수영장, 앞마당 등이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년 초에는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서울 강남구 개포8단지를 재건축해 짓는 ‘디에이치자이(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최고 35층, 총 1996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이 중 1690가구가 일반분양분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분양가는 주변 시세를 고려해 3.3㎡당 3800만∼4000만원 초반 수준에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준강남’으로 불리는 경기도 과천시는 내년 상반기 재건축 아파트가 줄줄이 일반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가장 먼저 과천주공7-1단지를 재건축한 ‘과천 파크 푸르지오 써밋’이 1월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이곳은 대우건설의 프리미엄 브랜드를 내걸고 총 1317가구 규모로 이 중 59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그 뒤를 이어 과천주공2단지, 과천주공6단지, 과천주공12단지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이들 단지는 분양가가 3.3㎡당 3200만원 안팎에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해 5월 과천주공7-2단지인 ‘래미안 과천 센트럴 스위트’가 3.3㎡당 2746만원에 공급했는데 현재 1억원 이상의 웃돈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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