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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북구청장 출사표’ 이은방 광주시의장 “지방선거, 민주당 일색으로 가지 않을 것”

“북구청장직, 다음 정치 생각하는 사람이 할 자리 아니야”

2017-11-27 13:11:34

[로이슈 김주현 기자] 국민의당 소속 이은방 광주시의회 의장은 21일 다가오는 지방선거와 관련해 "호남 지방에서는 (더불어민주당에)일방적 몰아주기 형태로 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은방 광주시의장
이은방 광주시의장

이 의장은 이날 [로이슈]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여론조사 결과들이 민주당 일색으로 나타난 것을 두고 "그렇게 갈 것이라고 보지도 않지만, 결코 그렇게 가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의장은 "대한민국이 선진국 반열에 오른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정치와 국민적 의식은 유럽 등의 선진국에 비해 아직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같은 정치적 성숙도는 다당제에 의해 국민들의 목소리가 일정 부분에서 다 반영될 수 있도록 정치권이 역할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다당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진보는 진보적 가치로 논의하고 보수는 보수적 가치를, 또 중도적(정당이) 양 측을 조정하고 협의를 이끌어내는 이런 과정의 역할들이 있어야 한다"면서 "확신할 수는 없지만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국민의당과 민주당의 당 지지도처럼 (지방선거 결과가)나오지는 않을 것이고 그렇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장은 현재 국민의당이 지지율 등 텃밭인 호남에서조차 위기상황에 놓인 것에 대해서 "분명히 희망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예측했다.
그는 "호남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당이 매우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국민의당이 예산 관련해서 정부를 상대로 예산국회에서 열심히 호남예산을 지키고 확보하고, 지방선거에서 참신한 인물 위주의 깨끗하고 진보적 가치를 가진 후보를 낸다면 많은 시민들과 유권자들이 국민의당에 돌아서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민주당의 지지율 고공행진의 이유를 두고 "지금 민주당의 지지율이 높은 것은 지난 두 보수정권의 실책과 적폐 관행들을 잘 파악하고 잘잘못을 단죄하면서도 이를 반면교사 삼겠다는 노력을 한 것이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불거지고 있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논의와 관련해서는 "지켜보고 있는 입장"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 의장은 "분명히 바른정당의 이념과 국민의당의 이념은 차이가 있다"면서도 "혁신하지 않으면 망한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그는 이번 북구청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것에 대해 "북구청장 자리를 매개로 다음 정치를 생각하려는 사람들이 해서는 절대 안된다고 생각한다. 북구청장이 마지막이라는 독한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북구는 현재 도시공동화 현상이 심각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져있다. 그만큼 어려운 북구에 산적한 문제들을 죽을 각오로 풀어낼 사람이 맡아야 한다"면서 "저는 양당 체제에서 합의와 협치를 통한 정치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12년째 지방의원을 하면서 많은 경험과 시야를 확보했고, 무엇보다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은 누구보다도 자신있고 잘 갖춰져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을 초월해서 '된 사람'을 뽑아야 한다. 북구청장은 누군가는 해야하지만 아무나 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 의장은 예상 선거 구도에 대해 "총 8명 정도의 후보들이 예상되고 있는데 북구는 정치지형학상 의식 수준이 높은 지역이다. 역동적이고 발전을 꾀하는 그런 후보를 (구민들이)많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으로는 국민의당 1명, 민주당 1명 1대1 구도가 만들어져 인물 위주에 의한 시민들이 선택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 의장은 광주시의회를 이끌어오면서 시의 발전 저해요소로 턱없이 부족한 예산 규모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산업 SOC 기반시설 등 보수정권이 잡았을 때도 홀대가 있었고, 진보정권이 들어서도 균형발전 차원에서 역차별적 홀대를 받은것이 사실"이라며 "지방 정치인으로서 매우 안타깝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주, 호남인들이 믿고 신뢰하는 정치 행정의 지도자가 그런 발언을 한 것은 매우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윤장현 광주시장의 예산 관련 발언을 비판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3일 윤장현 광주시장은 '호남 SOC 예산 홀대'논란에 대해 "실상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의장은 "실질적으로 보면 그동안 경상도의 예산 규모와 호남지역 예산 규모의 차이가 많이 나는데, 똑같은 퍼센테이지로 예산을 조정한다는 것은 기존 차별을 그대로 묵인하는 셈"이라며 "너무나 중앙정부에 눈치보다가 다시 우리 호남이 고립되고 소외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시의 최대 현안 문제로 광주지하철 2호선 착공문제를 언급했다.

이 의장은 "보다 신속하게 지하철 2호선 착공이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1호선 해놓고 누적적자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금액적으로는 적자 폭이 클 수 있지만 전체적인 흐름과 부담금에 대해서는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난항을 겪고 있는 군 공항 이전문제와 관련해서 이 의장은 "대구와 수원은 이전부지를 이미 확정해서 추진중이나 광주는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전부지 선정과 관련해 지자체장이나 시의회 의장간 머리를 맡대고 논의를 해 본적이 없다. 그런 제안조차 받은 적이 없다"면서 "전남과 광주가 상부상조 하기 위해서 진정성있는 대화를 양 지자체가 했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은방 광주시의장 프로필>

화순 신농중학교, 숭의고등학교 졸업.

광주대학교 인문사회대 법정학부 졸업.

전남대학교 정책대학원 행정학부 졸업(석사).

제5대 광주광역시 북구의회 의원.

제6대 광주광역시의회 전반기 부의장.

전남대학교 총동창회 부회장(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현).

대한나눔복지회중앙회 이사.

광주경실련 집행위원(현 회원).

대한적십자회 평생회원.

동아시아 미래재단 상임위원.

31사단 이전 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국민의당 광주시당 대변인.

김주현 기자 law2@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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