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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면은 가라…이젠 쫄깃쫄깃한 '생면열풍'

2017-11-03 09:3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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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편도욱 기자] 최근 유통 업계에는 쫄깃한 면발이 매력적인 ‘생면 열풍’이 거세다. 수분감이 없어 오래 끓여야 하는 꼬들꼬들한 건면 대신, 살짝만 데쳐도 수분감이 살아있는 생면을 사용하면 요리의 식감과 풍미를 더욱 깊이 느낄 수 있기 때문. 이에 외식 및 식품 업계에서는 생면을 사용한 쌀국수와 파스타부터, 생면의 쫄깃한 식감을 강조한 라면이나 가정간편식 제품 등을 잇달아 출시하며 가을철 소비자 입맛 잡기에 나서고 있다.

면발이 생명인 쌀국수와 파스타 등의 메뉴 조리 시, 건면 대신 생면을 사용해 요리 자체의 깊은 식감과 풍미를 만들어 내는데 주력하는 외식 브랜드들이 있다.
종합외식기업 SF이노베이션이 운영하는 베트남 요리 전문 브랜드 분짜라붐은 대표 메뉴인 ‘하노이식 직화 분짜’와 ‘하노이식 쌀국수’ 조리 시 사용되는 모든 면을 매장에서 직접 뽑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 현지의 쌀국수 맛을 그대로 재현하겠다는 포부를 지니고 출발한 분짜라붐은 조리가 쉽고 간편한 건면 대신, 매일 아침 매장에서 직접 뽑은 생면만을 고집해 SNS상에서 베트남 현지의 맛을 가장 잘 구현한 브랜드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분짜라붐이 직접 고안해낸 쌀가루와 물의 절대 반죽 비율로 제조된 생면은 칼국수 면처럼 납작하지만 매우 얇은 두께로 육수에 넣었을 때 잘 풀어지고, 목 넘김 또한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쌀가루와 물 이외의 별도의 첨가물이 들어있지 않아 소화하는데도 부담 없다.

CJ푸드빌의 면 전문점 제일제면소가 가을 신메뉴로 출시한 ‘누룽지 닭칼국수’ 역시 자가제면으로 조리되는 메뉴다. ‘누룽지 닭칼국수’는 정성껏 우려낸 진한 맛의 닭육수에 누룽지와 닭고기 고명을 올려 먹는 요리로, 주문 즉시 조리되어 더욱 탱글탱글한 칼국수면의 식감이 특징이다.

외식기업 SG다인힐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오스테리아 꼬또’도 올해 신메뉴로 부드러운 생면으로 조리한 파스타 ‘램라구 시금치 라자냐’를 출시하며 주목받았다.

유탕면이 주로 활용됐던 라면 및 가정간편식 코너에도 생면이나 생면 식감을 갖춘 비유탕면을 사용한 신제품들이 잇달아 출시되면서 식품 업계의 생면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종합식품기업 사조대림은 캠핑 시즌을 맞이해 얼큰한 짬뽕 국물에 부드러운 생면을 넣어 간편하지만 든든한 한끼 식사를 조리할 수 있는 ‘대림선 짬뽕어묵탕면’을 선보였다. ‘대림선 짬뽕어묵탕면’은 포장 용기인 특수 알루미늄 직화 용기를 냄비로 활용해 동봉된 재료들을 넣고 약 50초간만 더 끓여주면 야외에서도 손쉽게 짬뽕어묵탕면을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된 제품이다. 물이나 냄비 없이도 조리가 가능해 캠핑족들의 한끼 식사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수타식 제면 공법으로 만들어진 탕 전용 생우동사리는 끓는 물에 살짝 데치기만 해도 갓 뽑아낸 듯 탱탱한 우동면의 식감을 맛볼 수 있으며, 얼큰한 국물 맛과도 잘 어우러진다.

건면이긴 하지만 기름에 튀기지 않고 바람에 말려내어 조리 시 생면의 식감을 잘 살린 비유탕면 제품 또한 주목받고 있다. 롯데슈퍼가 풀무원과 함께 출시한 프리미엄 라면 '생면식감 후루룩 쇼유라멘'은 면발을 튀기지 않고 바람으로 말려낸 비유탕면 제품이다. 생면 특유의 쫄깃한 식감은 물론, 닭 육수와 한국식 장을 사용해 만든 깊은 국물 맛이 튀기지 않은 면발 속에 잘 스며들어 깊은 풍미를 더해준다. 또한 타사 제품 대비 면의 폭을 줄여 목 넘김 또한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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