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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열 의원 "중소기업진흥공단 채용비리 더 있다"

2017-10-26 14:32:30

[로이슈 편도욱 기자] 채용비리 문제가 불거진 중소기업진흥공단에 청탁으로 입사한 이들이 추가로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부정합격자들도 여전히 재직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이찬열 의원은 "2013년 공채 당시, 외부 청탁이 있었던 지원자가 4명 더 있었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한 언론이 확보한 내부 서류에는 2013년 합격자 중 안모 씨와 최모 씨 이름 옆에 현 자유한국당 의원 이름이 적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모 시 이름 옆에도 현 자유한국당 의원의 이름이 적혀 있다. 이밖에 정모 씨 이름 옆에는 전 민주당 의원의 이름이 적혀 있으며, 이들은 모두 산자위 소속 의원들이인 것으로 드러났다.

의원실에서 확인한 결과 이들은 모두 재직 중인 상태다.

이에 대해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안모 씨 등 4인의 부당채용 의혹 건의 경우 감사원 및 검찰 조사를 통해 이미 엄정한 감사와 수사를 받은 사안으로, 기소된 황모 씨 외의 부당행위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내부서류의 경우 실제 존재하지 않으며 만약 존재한다면 이는 악의적으로 수정된 자료”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들의 대한 부정합격 의혹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한편, 검찰 수사 결과 부정이 확인된 부정합격자 세 명은 아직 근무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획재정부 고위 공무원 출신 지인을 통해 박철규 당시 이사장에게 청탁을 했던 주모 씨, 모 언론사 전무 아들로 국회의원을 통해 청탁을 했던 도모 씨, 송종호 전 중소기업청장을 통해 중소기업진흥공단 인사담당 부서장에게 청탁을 했던 박모 씨 등은 현재 4급, 또는 5급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변호사 법률검토 결과 입사자가 직접적으로 부정한 행위를 하지 않았다면 해고시 ‘부당해고’가 된다고 확인됐다는 것이다.

이찬열 의원은 "나라를 뒤흔들고 있는 채용부정 사태의 시발점이 바로 중소기업진흥공단"이라며 "이런 불명예를 자초한 무거운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한다. 외부청탁이 더 있을 거라는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부정할 것이 아니라, 이번 강원랜드 사태에서 보듯이 검찰 조사가 부실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윗선의 압력으로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수면 아래 진실을 찾아야 한다"며 "더불어 부정합격자의 채용을 취소하여, 이제라도 과거의 잘못을 바로 잡기 위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월 23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부정한 방법으로 채용된 당사자에 대해서도 채용을 무효화하거나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해주기 바란다”고 지시를 내린 바 있다.

편도욱 기자 toy1000@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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