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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울산본부 "울산대병원 파업해결에 사측이 나서라"

2017-09-26 11:44:19

울산대병원사측의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울산대병원사측의 사태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로이슈 전용모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울산대병원분회가 공공의료 강화·인력 충원·임금 현실화·안전업무 정규직화를 내걸고 총파업에 들어간 지 26일로 13일차를 맞고 있다.

교섭 8개월이 지나도록 이렇다 할 타협책이 나오지 않아 의료공백 장기화 우려가 예상된다.
민주노총울산지역본부는 26일 울산시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병원 사측의 조속한 사태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울산 유일의 상급종합병원이며, 최대 병상을 보유한 울산대병원의 파업은 울산 시민의 생활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고, 이 때문에 지역 사회의 관심 또한 증폭되고 있다.

이들은“울산대병원은 작년 최대 수익과 103억원의 흑자를 냈다. 병원이 성장하는 만큼 울산 시민들에게 더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병원 노동자들의 근무 조건도 나아질 것을 기대했다. 하지만 상급종합병원이 되면서 병원비만 오르고, 병원 건물 증축 등 외형은 커졌지만 환자 서비스와 근무 환경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임금부분 현실화도 마찬가지다. 장시간 노동에 따른 간호사 대부분이 자신이 일한 시간의 24%만 수당으로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포기하고 지급되지 않은 연장근로수당이 연간 40억771만원에 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울산대학교병원 홈페이지에 게시된 팝업이미지 확대보기
울산대학교병원 홈페이지에 게시된 팝업


이들은 “병동간호사의 절반이 주 52시간 이상 장시간 노동에 시달려 왔다. 이는 고질적 인력부족 탓이다. 이로 인해 병동간호사 1명이 최대 21명의 환자를 돌보고 있다. 밥 먹을 시간도 없고, 화장실도 제대로 못가 방광염에 걸리기도 하고, 1년에 80여명의 간호사들이 과중한 업무로 병원을 그만두고 있는 실정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력수가 적을수록 의료의 질은 떨어지고, 환자 사망률이 높아지며, 병원 감염률, 입원기간의 증가 등 부정적 결과로 귀결된다. 이는 환자 1인당 의료비 지출이 증가하는 악순환을 반복한다. 병원의 모든 업무는 환자의 안전과 생명에 직결된다. 정당한 인력 충원 요구에 사측은 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추석 전 타결이 되지 않는다면 파업의 장기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대형병원인 울산대병원의 파업 장기화는 당사자는 물론이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와 가족, 울산시민에게 전가될 것이다. 이 문제에 노와 사는 따로 있지 않다”며 의료 공백을 막고, 노와 사가 서로 상생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사측의 전향적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전용모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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