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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가을철 야외활동, 살인 진드기 특히 주의해야

2017-09-13 23:16:14

[로이슈 이재승 기자] 본격적인 나들이 시즌이 시작됐다. 가을을 만끽하기 위해 등산, 캠핑 등 가족, 연인, 친구와의 여행을 계획하기 딱 좋은 시기이다. 추석을 앞두고 벌초객 역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가을철 야외활동에서 감염될 수 있는 살인 진드기 증상과 예방법에 대해 경희대학교병원 감염면역내과 이미숙 교수에게 들어봤다.

◇살인 진드기, 무시하다간 큰 코 다친다!
야생 진드기는 2~3mm 내외 크기라 식별이 어렵다. 크기는 작지만 무시하다간 큰 코 다치기 일쑤. 다양한 진드기 감염질환 중 쯔쯔가무시병과 중증열성 혈소판감소증후군은 사망까지 이를 수 있어 악명 높다. 지난해 기준, 사망인원은 총 32명으로 ‘살인 진드기 병’이라 불린다.

발병기전이나 증상은 동일하다. 감염된 진드기에 물리게 되면, 인체 내에 들어간 바이러스와 세균이 혈액과 림프액을 통해 전신으로 퍼지고 일정기간의 잠복기를 거쳐 모습을 드러낸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쯔쯔가무시병에 대한 예방백신은 없다.

◇몸살감기인 줄 알았더니.. 진드기 감염!

진드기 감염 질환의 초기 증상은 몸살감기와 같다. 전신으로 퍼지는데 평균 6 ~ 12일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조기에 인식하기 어렵다. 쯔쯔가무시병은 조기 진단 시 항생제 치료를 통해 대개 1~2일에 완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치료가 늦어지거나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 및 노인은 급성호흡곤란증후군, 급성신부전, 패혈성 쇼크 등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미숙 교수는 “야외활동 후 고열, 발한, 두통, 오한 등의 증상이 보인다면 무조건 의심해봐야 된다”며 “쯔쯔가무시병은 홍반으로 둘러싸인 검은 딱지가 생기는 경우가 약 50 – 93%로, 몸살과 함께 딱지 존재여부를 확인해보는 것도 빠른 진단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야외활동 시 진드기 감염 대처법으로는 풀밭에 앉을 때는 돗자리 혹은 깔개를 이용하고, 사용한 후에는 세척과 함께 햇볕에 말려야 한다. 덥더라도 옷은 최대한 긴팔•긴바지를 착용하고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신발을 신어 진드기와의 접촉을 최소화 해야 한다. 또 야외활동 후에 입었던 옷은 반드시 털고 난 후 세탁하고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 해충 기피제 사용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재승 기자 jasonbluemn@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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