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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의원,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파업사태 해결 촉구

2017-08-23 18:20:23

김종훈 국회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김순자 울산과학대지부장과 김덕상 울산지역연대노조 위원장이 피켓을 내보이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김종훈 국회의원이 발언을 하고 있다. 김순자 울산과학대지부장과 김덕상 울산지역연대노조 위원장이 피켓을 내보이고 있다.
[로이슈 전용모 기자]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파업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23일 오후 국회정론관에서 열렸다.

김종훈 국회의원, 울산지역연대노조,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정의당 노동이 당당한 나라본부가 함께했다.
기자회견은 김종훈 국회의원의 여는말, 강은미 정의당 부대표, 김순자 울산과학대지부장의 발언, 이원정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총괄팀장의 기자회견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2014년 6월 16일 생활임금 보장(시급 6천원과 상여금 100%)을 요구하며 파업을 진행한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65세이상 여성, 조합원수 8명)의 파업이 23일로 1166일째다.

3년이 넘는 파업기간 동안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은 농성장을 4차례나 철거당했고, 학교 측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으로 1인당 1억원에 가까운 벌금을 부과받고, 재산 가압류까지 당하고 있는 형편이다.

노조와 학교측이 끝장교섭을 약속하면서 사태해결의 실마리가 보였지만 학교측의 말바꾸기로 다시 사태해결의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급기야 김덕상 울산지역연대노조 위원장과 김순자 울산과학대지부장이 지난 12일부터 파업사태 해결을 호소하며 서울 곳곳에서 1인 상복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1월 국회 청소노동자의 정규직화와 7월 경희대학교 청소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등 지금까지 열악한 처우에 시달리며 일하고 있는 청소노동자들의 고용과 인권문제를 해결하고자 각계각층의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이들은 “유독 울산과학대에서는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며 오히려 청소노동자들의 고용과 근무조건은 외면하고 오로지 노동조합을 탄압하는 데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며 “ 3년이 넘는 파업기간 동안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은 생계의 고통뿐만 아니라 성폭력과 심각한 인권침해로부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학교측 남성 관리자들로부터 65세 이상 고령의 여성 청소노동자들이 지속적으로 성폭력과 인권침해를 당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금할 수 없다. 따라서 국가인권위의 긴급 인권침해 조사가 필요하며, 사안의 중대함과 긴급성을 고려해 필요하면 경찰과 검찰은 철저한 조사와 관련자의 처벌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같은날 오전 광화문 광장에서는 울산지역연대노조울산과학대지부, 공공운수노조서울경인지부, 전국여성노조, 민주노총서울일반노조, 평등노동자회가 공동으로 울산과학청소노동자들의 파업승리를 위해 뭉쳤다.

이들 노조에는 대학‧시설‧공공기관 등에서 근무하는 여러 현장의 청소노동자들이 조합원으로 가입해 있다.
기자회견에 함께한 청소노동자들은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의 상황은 전국 43만에 달하는 청소노동자들의 인권 수준이 어떠한지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의 투쟁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전국의 청소노동자들이 연대하자”고 호소했다.

특히 최근 서울의 여러 청소노동자들은 파업투쟁을 벌여 8000원 수준의 시급 인상을 이끌어냈으며, 경희대는 청소노동자를 직접 고용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울산과학대는 수십조의 사내유보금을 가진 현대중공업이 운영하는 학교다.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들은 2006년 11월 노조를 결성하고 이듬해 계약해지에 맞선 76일간의 파업투쟁으로 원직 복직했다. 당시 학교 측은 청소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용역업체가 바뀌어도 고용을 보장한다는 합의서를 작성했으나, 학교 측은 이를 무시하고 있는 상태다.

전용모 기자 sisa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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