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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1단지1·2·4주구, 시공자 선정 초읽기 돌입…대형사 각축전 ‘예고’

업계, GS·포스코·현대·롯데 등 4자 경쟁구도 예견…삼성은 이번에도 ‘글쎄’

2017-07-13 17:43:23

[로이슈 최영록 기자] 올 하반기 강남 재건축 최대어로 불리는 서울 서초구 반포1·2·4주구가 시공자 선정을 위한 초읽기에 들어갔다. 특히 건설사간 컨소시엄 구성을 불허한 가운데 사업비 총 4조원이 넘는 대어를 누가 낚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조합은 13일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내고 시공자 선정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공고문에 따르면 입찰방법은 일반경쟁방식이다. 2개사 이상이 응찰하면 입찰이 성립한다. 입찰자격으로는 우선 입찰보증금 1500억원을 입찰접수 전까지 납부하도록 했다. 전액 현금으로 납부하거나 현금 500억원과 이행보증보험증권(보증기간 90일 이상) 1000억원으로 나눠 내는 것도 가능하다. 단 건설사간 공동참여는 불가능하다.

또 사업비 예정가격은 공사비 2조6411억1440만원, 대여금 1조7267억7700만원 등 총 4조3000억원에 이른다. 공사비 예정가격을 연면적으로 나눠 계산해보면 3.3㎡당 공사비는 540만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포1·2·4주구의 경우 재건축을 통해 지하 4층~지상 35층 규모의 공동주택 5388세대 및 부대복리시설을 지을 예정이다. 이처럼 사업규모가 상당하다보니 당초에는 건설사간 컨소시엄 구성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되기도 했다. 그러나 대다수 조합원들이 단일 브랜드를 선호한다는 점을 감안해 단독 참여만을 허용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그렇다보니 대형건설사간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가장 강력한 경쟁 후보군으로 GS건설,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롯데건설 등 4개사를 꼽고 있다. 이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반포1·2·4주구를 수주하기 위해 사전인력을 투입, 집중 관리해왔던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삼성물산도 수주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 경쟁이 성사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삼성물산의 경우 최근 서초구 방배5구역에서 초기 사업비에 대한 리스크 등을 이유로 결국 막판에 발을 뺀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보니 수주영업팀에서 강력하게 밀어붙였지만 본사차원에서 수주를 만류했다는 게 업계의 후문이다. 따라서 이번 반포1·2·4주구에서도 입찰보증금이 1500억원이나 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입찰이 불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조합은 오는 20일 현장설명회를 시작으로 9월 4일 입찰마감을 진행할 계획이다. 과연 입찰마감일에 어떤 건설사들이 사업제안서 등의 서류가 든 상자를 들고 나타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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