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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산삼 ‘전복’에서 항균·항종양 기능 물질 얻는다

전복 유전자 정보 활용해 고기능성 항균 물질 개발, 산업화 추진

2017-07-11 18:20:33

[로이슈 최영록 기자]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바다의 산삼’으로 불리는 전복의 유전자 정보를 활용해 항균·항종양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지는 ‘펩타이드’ 개발에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펩타이드는 12~50개의 아미노산으로 이뤄진 저분자 단백질성 물질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2015년에 우리나라 전복의 유전체 정보를 완전 해독하는 데 성공했고 2016년부터 관련 연구를 추진해 전복 등 무척추생물의 주요 생체방어물질의 단백질 정보를 이용한 다기능성 항균 펩타이드를 개발했다.
‘다기능성 항균 펩타이드’는 세균의 세포막을 빠르게 파괴해 내성균이 발생할 염려가 없고 기존의 항생제에 대해 내성을 가진 균에도 항균 효과를 보이는 물질이다. 곰팡이와 같은 진균에 대해서도 탁월한 항균력을 가지고 있으며 자궁경부암세포, 폐암세포와 같은 암세포를 죽이는 항종양 물질로도 활용 가능하다는 사실이 실험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신약소재 개발 분야의 저명한 국제학술지 ‘마린드럭스(Marine Drugs)’에 게재됐으며 지난해 국제(일본) 특허 등록에 이어 올해 6월 국내 특허를 등록, 원천 지식재산권도 확보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특허청이 주최하는 ‘국유특허권 공동기술이전설명회’ 등에 참석해 관련기업들에게 특허기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소개하며 기술 산업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지난 5일 제주에서 열린 ‘바이오융합기술 기술이전 설명회’에도 참가해 국내 제약·바이오 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1대 1 상담을 실시했으며 다수의 업체가 특허 기술 및 항균 펩타이드 물질에 큰 관심을 보였다.

박중연 국립수산과학원 생명공학과장은 “전복의 생명정보를 활용해 항균·항종양에 탁월한 효능을 지니는 물질 개발에 성공했다”며 “추가 연구 및 산업화를 통해 다양한 용도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 바다에 존재하는 다양한 해양수산생물의 생명정보를 통해 우리의 생활을 보다 윤택하게 해 줄 수 있는 고부가가치 물질을 개발하고 실용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영록 기자 rok@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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