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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바닷모래 채취 중단 위한 서명운동 동참” 호소

2017-06-23 19:46:41

바다모래 채취금지 온라인 서명운동 홍보 전단.(사진=수협)
바다모래 채취금지 온라인 서명운동 홍보 전단.(사진=수협)
[로이슈 김영삼 기자] 유명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바닷모래 채취로 망가져가는 환경과 사라지는 바다먹거리에 대한 아쉬운 마음을 담은 글을 수협중앙회 블로그에 기고하며 주목받고 있다.

황교익 칼럼니스트는 22일 수협중앙회 공식블로그 ‘우리 바다 푸른 이야기’에 “우리는 바다 모래를 먹고 산다”는 제목으로 특별 기고를 게재했다.
황교익 칼럼니스트는 기고문에서 “바다모래는 바다에 사는 온갖 것들이 알을 낳고 어린 생명체를 키워내는 자궁 같은 곳”이라며 “바다모래를 퍼내니 불임의 바다로 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고향인 경남 마산 앞바다 모래 해변에서 뛰놀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어릴 적 놀던 마산만의 그 모래가 멸치로 대통령을 낸 거제도의 그 모래와 연결되어 있고, 또 거제도의 그 모래가 통영에서 70여 km 떨어진 남해 배타적경제수역(EEZ) 모래와 연결되어 있으며, 또 그 모래는 태평양 심해의 모래와 연결되어 있고 그 모래가 다시 저 아르헨티나 어느 해변의 모래와 연결되어 있음을 누구든 상상할 수 있다”면서 “바다가 연결되어 있고 모래가 연결되어 있으니 그 바다모래 위에 사는 생명체도 다 연결되어 있다. 그 생명체를 먹고 사는 인간에까지 모두 연결되어 있다. 바다 생명 피라미드 맨 아래에 바다모래가 있고 그 맨 위에 인간세상이 있다고 보면 된다. 바다모래는 없애는 일은 인간이 자살을 시도하는 것과 똑같다”고 표현했다.

황교익 칼럼니스트의 이 같은 기고는 바닷모래 채취가 어민과 건설골재업계 간의 갈등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기본 요건이 되는 환경과 식생활에 큰 파급을 미친다는 점을 환기시켜 읽는 이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한편, 바닷모래 채취 금지를 호소하고 있는 전국 어민들은 대표단체 수협을 통해 국민들이 참여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웹사이트 ‘바닷모래.kr’을 통해 진행하는 서명 운동은 바닷모래 채취로 인한 문제의 심각성을 국민과 공유하고 채취 금지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수협 관계자는 “황교익 칼럼니스트는 바닷모래 채취가 어민이 희생되는 것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환경, 행복, 건강 등 우리가 누려야 할 보편적 가치를 훼손시킨다는 점을 상기시켜주고 있다”며 “범국민적 관심 속에 바닷모래 채취가 중단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삼 기자 yskim@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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