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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후디스, ‘트루맘 조제분유’ 불법 판촉 이벤트 구설수

기사입력 : 2017.06.05 09:57 (최종수정 2017.06.0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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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슈 김주현 기자]
일동후디스(회장 이금기)가 마트와 산후조리원 등에서 규정을 무시하고 불법 판촉 이벤트를 진행해 논란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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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후디스 대표이사 이금기 회장


KJ타임스에 따르면 일동후디스는 지난달 8일부터 무상 샘플링 지원정책을 통해 자사 분유 '트루맘' 등 조제분유 1,2단계(800g)를 마트와 산후조리원에 무상 공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이벤트에 대한 문건을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메일로 공지했다.

일동후디스의 공지에는 이같은 판촉행위를 지난달 8일부터 오는 11월 혹은 12월까지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당 행위는 마트와 산후조리원 등 판매가 가능한 루트를 통해 이벤트를 실시한 점으로 불법 행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981년 생후 6개월 미만 영아를 대상으로 한 조제유류 광고를 금지하는 국제규정을 맺은 바 있다. 모유수유가 필요한 시기에 광고나 판촉으로 인해 산모의 판단력이 흐려질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한국 정부 역시 비슷한 판단을 내리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91년부터 생후 6개월 미만 영아가 먹는 분유 광고와 프로모션 등을 금지했다. 현행 축산물위생관리법상 '조제유류'를 생산하는 축산물가공업이나 이를 판매하는 축산물판매업의 경우 영업자 준수사항에 따라 조제유류의 판매증가를 목적으로 한 광고나 판촉행위를 할 수 없도록 금지하고 있다. 또 조제유류를 의료기관, 모자보건시설, 소비자 등에게 무료나 저가로 공급하는 판촉 행위 역시 금지하고 있다. 판매 증가를 목적으로 한 광고나 판촉 행위로 식약처장이 인정하는 행위의 경우 강력한 규제가 적용되고 있다.

일동후디스의 조제분유 무상증정 판촉 이벤트는 분명한 불법 판촉 행위로 정부와 식약처의 제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이어지고 있다.

일동후디스 홍보팀 신윤정 과장은 KJ타임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그런 판촉행위는 하고 있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당 판촉행위가 이금기 회장을 비롯한 윗선의 지시에 따른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 "판촉행위 자체가 없었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기업이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공지하는 내용의 경우 대표이사나 경영진의 확인을 거치는 것이 당연한 관례인 점을 볼 때 의심스러운 면모가 있다.

또 업계에 따르면 이금기 일동후디스 회장은 고령에도 여전히 회사의 소소한 일까지 직접 챙길 정도로 건재하고, 이 회장이나 대표이사의 재가 없이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그것도 매출과 직결될 수 있는 판촉 정책을 전사 메일로 공지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구석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영유아의 입맛을 본인들이 좌지우지할 일이 아니다”면서 “윤리의식이 부족한 업체들이 있어 식품업계 자율적인 자정운동을 요구하고 있다. 조사를 진행한 뒤 시정요구가 가능한 건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주현 기자 law2@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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