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로이슈

검색

법무부·검찰

법률가들 “삼성 이재용 구속, 힘내라 특검, 반성 법원” 천막농성

2017-01-31 11:29:19

권영국 변호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이미지 확대보기
권영국 변호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로이슈 신종철 기자] 권영국 변호사 등 법률가들이 서울 서초동 정곡빌딩 사이 법원-검찰청 삼거리에서 천막을 치고 연일 휘몰아치는 혹한 속에서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을 요구하는 풍찬노숙을 계속하고 있다.

엄습하는 혹한 추위에도 천막과 칭남으로 버티는 권영국 변호사는 “특검이 이재용에 대한 영장재청구하고, 법원이 영장 발부하는 날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결연한 모습이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해 신청한 구속영장을 법원이 기각한 것에 대해 분노하는 법률가(변호사, 법대교수 등)들은 지난 1월 20일부터 이곳 법원-검찰청 삼거리에서 영장을 기각한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 뒤, 천막을 치고 노숙농성에 돌입했다.

권영국 변호사가 31일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이미지 확대보기
권영국 변호사가 31일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이번 설 연휴 기간에도 천막은 지켜졌다. 이 천막농성장에는 한택근 전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김남근 민변 부회장 등 많은 법률가들이 찾고 있다. 법률가들은 “이재용 구속, 힘내라 특검, 반성하라 법원”을 외치며 촛불을 들고 있다.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 법률팀장을 맡고 있는 권영국 변호사는 31일 페이스북에 “와~ 춥다. 농성 12일차. 숨을 쉴 때마다 코에서 하얀 입김이 서린다. 제대로 겨울이다. 하얗게 밝아오는 아침, 찬 기운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하고 침낭 안에서 눈치를 보다 자원봉사자(?)가 와서야 기상이다”라면서 이날 아침 영하 11도의 혹한 추위를 전했다.

권영국 변호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이미지 확대보기
권영국 변호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권 변호사는 “오늘은 음력으로 새해 첫 출근하는 날. 조금 후면 법원 직원들의 출근으로 이곳 법원삼거리도 바빠질 거다. 가끔씩 이른 승용차들이 법원청사로 검찰청사로 나뉘어 지나친다”고 검찰청사와 법원청사로 출근하는 직원들의 모습을 예상했다.
그는 “(법원과 검찰에) 출근하다 농성천막을 마주하는 사람들 마음은 어떨까? ‘어 아직도?’라고 불편해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변한 건 없다. 특검은 연휴에도 쉼 없이 수사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천막농성도 연휴의 느슨함을 걷고, 새로운 마음으로 투쟁의지를 다진다”고 밝혔다.

권영국 변호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이미지 확대보기
권영국 변호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권영국 변호사는 “오늘부터 이번 주 법원 앞 촛불은 퇴진행동이 주최하고, 법률가노숙농성단이 주관하는 명실상부한 집회다”라면서 “오후 7시 교대역 10번 출구로 나와 100m 올라오다 마주치는 서초동 법원삼거리에서 함께 외치자”라고 동참을 호소하며 다음과 같은 구호를 남겼다.

“박근혜 당장 탄핵 / 이재용 즉각 구속”

권 변호사는 “법 앞에 평등을 위해 오늘도 농성은 간다”고 말했다.

천막농성장을 지키는 이덕우 변호사이미지 확대보기
천막농성장을 지키는 이덕우 변호사
이덕우 변호사(법무법인 창조)는 페이스북에 “민주공화국. 어제 밤 동침했던 노숙자 권영국의 글”이라며 권영국 변호사의 글을 공유했다.

이 변호사는 “영하 십도의 추위도, 이재용 구속한다면 견딜 수 있다”며 “오늘부터 저녁 7시 매일 촛불집회. 박근혜 파면처벌, 이재용 구속기소”를 외쳤다.
이덕우 변호사는 “새 세상 민주공화국을 향한 왼발 오른발 첫 발걸음. 앞으로 앞으로 민주공화국으로”라고 적었다.

좌측부터 이덕우 변호사, 권영국 변호사, 이재화 변호사, 김인숙 변호사 등 (사진=이재화 변호사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좌측부터 이덕우 변호사, 권영국 변호사, 이재화 변호사, 김인숙 변호사 등 (사진=이재화 변호사 트위터)
천막농성을 연일 찾고 있는 이재화 변호사(전 민변 사법위원장)도 전날 트위터에 천막농성장 앞에서 동참한 변호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이재용 부회장 영장기각 규탄 및 영장재청구 촉구를 위한 법률가 노숙농성> 11일차입니다. 내일(31)부터 매일 저녁 7시 촛불집회를 개최합니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이 변호사는 “삼성 이재용의 구속은 재벌개혁의 시작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재화 변호사가 지난 1월 28일 트위터에 올린 글과 사진을 누리꾼들이 1154회나 리트윗하면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이미지 확대보기
이재화 변호사가 지난 1월 28일 트위터에 올린 글과 사진을 누리꾼들이 1154회나 리트윗하면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앞서 이재화 변호사는 트위터에 “삼성공화국 이재용 구속 5가지 이유”를 제시해 누리꾼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고,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대해서는 ‘국민특검’이라 불렀다.

신종철 기자 sky@lawissue.co.kr
로이슈가 제공하는 콘텐츠에 대해 독자는 친근하게 접근할 권리와 정정·반론·추후 보도를 청구 할 권리가 있습니다.
메일: law@lawissue.co.kr 전화번호: 02-6925-0217
리스트바로가기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