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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섭 서울대 로스쿨 교수, 김한규 서울변호사회장 ‘리더십’ 호평

2017-01-23 13:34:06

[로이슈 신종철 기자]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2년 임기를 마치는 서울지방변호사회 김한규 회장을 호평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인섭 교수는 22일 페이스북에 “김한규 서울지방변호사회장. 지난 2년간 회장을 맡아, 참으로 많은 일을 했다. 그 중에서도 ‘좋은’ 일을 많이 한 것으로 기억될 듯”이라며 “조영래 변호사의 흉상도, 조영래상도, 조영래 25주기 전시회도 그가 아니었으면 성사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호평했다.
한 교수는 이날 김한규 서울변호사회장이 서울 서초동 변호사회관 앞에 설치된 조영래 변호사 동상 앞에서 찍은 사진과 2년 임기를 마치면서 회원 변호사들에게 감사를 표시한 소회의 글을 공유하면서다.

김한규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김한규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한 교수는 “(서울지방변호사회의) 법조비리에 대한 질타, 여러 성명서들은 구성원의 의견을 수렴해서 냈고, 내용에서도 과감한 진취를 보인 게 많았다”며 “그 점에서 대한변협(대한변호사협회)과 대조되는 면이 있었다”고 비교 칭찬했다.

한인섭 교수는 “김 회장이 이렇게 잘 할 줄은 좀 의외였지 않았을까? 어떻게 가능했을까?”라면서 “먼저 ‘마음 비운 리더십’ 덕분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또 “(김한규 서울변호사회장은) 내가 제일 잘 났는데, 이런 자세로 전혀 임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학연과 선후배의 위계적 연줄망에서 초연했다는 점도 있을 것이다. 그는 ‘자신을 비워냈기에’ 가장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었다”고 봤다.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한인섭 서울대 로스쿨 교수는 “(김한규 회장은) 법조계 특유의 엘리티즘을 갖고 있지 않았기에 가장 윤리적으로 임할 수 있었다”며 “처음에 사시(사법시험) 존치론에서 나와 입장이 좀 달랐는데, 그 쟁점도 ‘오만과 독선’으로 밀고 가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 점에서도 대한변협과 접근방법이 달랐던 것으로 느껴지는데, 그 실상은 잘은 모르니까 내가 할 말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 교수는 “그는 진보계열 같은 것으로 분류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 비움과 낮음으로 임하였기에, 또 인권과 공익의 소명을 중시했기에, 누구보다 진보적이지 않았을까”라면서 “아마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게도 큰 원군이 아니었을까. 공익변론을 추진하는 변호사에게도 그는 가장 큰 원군이었던 것 같다”고 칭찬을 아까지 않았다.

한인섭 교수는 “김 회장이 물꼬를 튼 공익, 인권, 소수자, 청변 지원은 서울지방변호사회 차원에서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라며 “앞으로, (김한규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의) 비우는 리더십과 일하는 상은 참고할 만하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끝으로 “김한규 변호사님, 참 수고 많았습니다”라고 격려했다.

한편, 서울지방변호사회 프로보노지원센터가 위치한 서울 서초동 변호사교육문화관의 4층과 5층에는 ‘변호사오피스허브 다사랑’이 있다.

‘변호사오피스허브 다사랑’은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김한규)에서 청년ㆍ저년차 변호사 등의 회원들에게 저렴하게 활동 공간을 임대해 주고자 복지 차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업이다.

2016년 12월 ‘변호사오피스허브 다사랑’에 장애인 인권침해 사건을 전담하는 김예원 변호사와 익산 약촌오거리 살인사건 등 재심사건으로 널리 알려진 재심전문 박준영 변호사가 입주했다. 박 변호사는 사무실 입대료를 내지 못해 변호사사무실 방을 빼야 할 처지에 놓였었다.

서울지방변호사회는 23일 오전 10시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임원 선출의 건을 상정하고, 제94대 서울변호사회장을 선출한다. 새 회장은 이날 오후 3시경 결정날 예정이다.

신종철 기자 sky@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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