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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추미애ㆍ박근혜 촛불 민심 져버렸다…회담 취소해”

2016-11-14 12:12:01

[로이슈 신종철 기자] 국민의당 원내대표인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과 회담을 갖기로 한 것에 대해 “회담 제안한 추미애 대표나 덜컥 받은 박근혜 대통령이나 똑 같다. 두 분은 12일 촛불 민심을 져버렸다”고 질타했다.

먼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이른 아침에 제1당 대표로서 이 난국 해쳐나가기 위한 만남이 필요하다고 보고, 청와대에 긴급 회담을 요청했다”며 “제1당 대표로서 마음이 참으로 무겁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제대로 민심이 전달되어야 하는데, 집권당 대표를 보아하니 내분에 열중하며 자리보전에 연연하고 있다. 목숨을 걸고라도 청와대와 정부에 민심을 전달해야 할 집권당이 목숨을 버리기는커녕 자리에만 연연하며, 당ㆍ정ㆍ청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 상태에서 민심을 전달할 막중한 역할이 오직 제1당 대표에게 있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전격 회담 배경을 설명했다.

추미애 대표는 “지금까지는 봇물처럼 터진 민심을 보면서 절제하고 인내해왔다. 그러나 이제 그 절제와 인내를 성숙된 민주주의로 발전시켜서 새로운 민주 역량을 가지고 우리 사회를 바로 설계해야 하는 기로에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며 “그래서 대통령을 만나서 모든 것을 열어놓고 허심탄회하게 민심을 전하면서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를 갖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집회에 참석한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의원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2일 집회에 참석한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사진=의원실)
이에 대해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추미애 대표를 질타하면서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회담을 취소할 것을 요구했다.

먼저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오늘 야3당 대표 회담이 예상되고 있는데, 느닷없이 추미애 대표가 한광옥 비서실장을 통해서 ‘양자회담으로 결판내자’는 것을 제안했다고 한다”며 “저로서는 어떠한 논평을 하기 이전에 과연 야권공조는 어떻게 하고, 야권의 통일된 안이 없는데 어떻게 할 것인지 그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촛불 민심은 확인한대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위해서 모두 단결해서 함께 나가자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후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특히 SNS(트위터, 페이스북)에 “회담 제안한 추미애 대표나 덜컥 받은 박근혜 대통령이나 두 분 다 똑 같다”며 “두 분은 12일 촛불 민심을 져버렸다”고 질타했다.

박 위원장은 “국민은 80년 소위 서울의 봄처럼 야권 균열을 염려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청와대는 야권 분열로 임기 보장을 획책하고 있다”며 “여기에 추 대표가 단초를 제공하고, 저에게 ‘국민의당도 요구해서 만나라’고 한다. 100만 촛불이 민주당과 추 대표를 용서할까요? 추 대표의 이번 결정과 제안은 잘못이라는 성난 민심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 대표가 회담을 취소하는 것이 진정한 용기이고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다”며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지만 바로 잡는 것이 용기이고, 잘못을 바로 잡으면 실수가 아니다”고 회담을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신종철 기자 sky@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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