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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대통령 국정서 손 떼고 총리 철회 않으면 정권 퇴진운동”

2016-11-04 12:28:54

[로이슈 신종철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에 대해 “분노하는 민심에 전혀 대답이 되지 않았다”면서 “진정성 없는 개인반성문에 지나지 않았다”고 혹평했다.

추 대표는 “대통령의 상황 인식이 절망적이다. 대한민국의 시스템과 위기를 초래하고도 위중함을 깨닫지 못하고 있고, 오직 권력 유지에만 골몰하고 있다”며 “국민들은 대통령의 모습에 절망감과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국정을 정상화 시키겠다며 제일 먼저 한 일이 정치검찰 출신을 민정수석으로 임명했고, 일방적으로 민심에 반하는 총리후보 지명을 강행했다”며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얼마나 안이하고 나태하게 민심을 보고 있는지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판사 출신인 추미애 대표는 그러면서 나라를 바로세우기 위한 준엄한 요구라면서 “첫째,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국민과 야당이 요구하는 별도특검과 국정조사를 즉각 받아들이고, 대통령은 그 수사에 응하라”와 “둘째, 권력유지용 일방적 총리후보 지명을 철회하고,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을 떼고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를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추 대표는 “이상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정권 퇴진 운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하면서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자료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자료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다음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기자회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입니다.

마음이 참 답답합니다. 대통령의 상황인식이 절망적입니다. 방금 전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가 있었지만 분노하는 민심에 전혀 대답이 되지 않았습니다. 진정성 없는 개인반성문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국기를 문란 시키고 국정을 농단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개인사로 치부했습니다. 국정을 붕괴시킨 뿌리가 대통령 자신임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검찰수사의 가이드라인까지 제시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상황 인식이 절망적입니다. 대한민국의 시스템과 위기를 초래하고도 위중함을 깨닫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직 권력 유지에만 골몰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대통령의 모습에 절망감과 분노를 느끼고 있습니다.

국정을 정상화 시키겠다며 제일 먼저 한 일이 정치검찰 출신을 민정수석으로 임명했습니다. 그리고 일방적으로 민심에 반하는 총리후보 지명을 강행했습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얼마나 안이하고 나태하게 민심을 보고 있는지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국정문란을 초래한 책임을 통감한다면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없습니다. 과오를 인정하지 않고 오히려 민심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오죽하면 여권 내부에서조차 이번 총리후보지명으로 하야 요구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는 말이 나왔겠습니까? 게다가 이번 사태의 공범인 새누리당은 석고대죄는커녕 자신들은 아무 관련이 없는 양 사건축소의 들러리로 다시 나서고 있습니다.

수습이 필요할 때가 아니라 대수술이 필요할 때입니다. 그런 자세를 보여야 합니다. 대통령은 지금 막다른 길에 놓여있습니다. 오직 미봉책으로 민심의 목소리를 막고자하면 안 되는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따라야 합니다.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국민과 야당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십시오.

더불어민주당은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 준엄하게 요구합니다.

첫째,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국민과 야당이 요구하는 별도특검과 국정조사를 즉각 받아들이고, 대통령은 그 수사에 응하십시오.

둘째, 권력유지용 일방적 총리후보 지명을 철회하고, 대통령은 국정에서 손을 떼고 국회가 추천하는 총리를 수용하십시오.

셋째, 이상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저와 더불어민주당은 국민과 함께 정권 퇴진 운동에 들어갈 것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ㆍ여당이 국정운영 능력을 사실상 상실한 상태에서 안보와 경제 상황에 대한 국회 차원의 비상점검 태세를 강화하겠습니다.

국민의 애국적인 분노를 존중하고, 앞으로 시민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며, 당원 집회 등을 통해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신종철 기자 sky@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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