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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전 법사위원장 “박근혜 대통령 구걸 역겹다…물러나라”

2016-11-04 11:55:33

[로이슈 신종철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박근혜 대통령의 두 번째 대국민담화에 대해 “역겹다, 한심하다”며 “당장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라”고 하야를 촉구했다.

이날 이상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보니, 박 대통령은 여전히 전대미문의 충격 사태 본질을 외면하고 있다”며 “말로만 자신의 잘못이고 불찰이고 책임을 통감한다고 되풀이 하지만 너무나 공허하고 역겹다”고 혹평했다.
이상민 전 법사위원장
이상민 전 법사위원장
이 의원은 “이 엄청난 국정혼란과 국정파탄을 일으켜 국민들을 너무나 힘들게 해놓고, 기껏 자신의 개인사 동정 구걸하기와 임기 채우기에 급급하고 있으니, 한심하고 너무나 한심하다”고 질타했다.

이상민 의원은 “박 대통령에게 더 이상 누추한 모습 연출하지 말고, 당장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그것만이 더 이상의 국정혼란과 국정파탄, 국민고통을 멈추게 할 것이다”라고 퇴진을 촉구했다.

국회 법사위원장을 역임한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국회 법사위원장을 역임한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이 의원이 지적한 대목을 살펴보면,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가진 대국민담화문 발표에서 “국민 여러분 저는 청와대에 들어온 이후 혹여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는 않을까 염려해, 가족과의 교류마저 끊고 외롭게 지내왔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홀로 살면서 챙겨야 할 여러 개인사들을 도와줄 사람조차 마땅치 않아서 오랜 인연을 가지고 있었던 최순실씨로부터 도움을 받게 됐고 왕래하게 됐다”며 “제가 가장 힘들었던 시절에 곁을 지켜주었기 때문에, 저 스스로 경계의 담장을 낮추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또 “돌이켜보니 개인적 인연을 믿고 제대로 살피지 못한 나머지 주변 사람들에게 엄격하지 못한 결과가 되고 말았다”며 “저 스스로를 용서하기 어렵고 서글픈 마음까지 들어 밤잠을 이루기도 힘이 듭니다”라고 털어놨다.

박근혜 대통령은 “무엇으로도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드리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면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국민의 마음을 아프지 않게 해드리겠다는 각오로 노력해 왔는데, 이렇게 정반대의 결과를 낳게 돼 가슴이 찢어지는 느낌”이라며 “심지어 제가 사이비 종교에 빠졌다거나 청와대에서 굿을 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데, 이는 결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신종철 기자 sky@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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