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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박근혜 대통령 사퇴가 해법…역사상 최악 정치스캔들”

2016-11-03 18:25:13

[로이슈 신종철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연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 목소리를 높였다.

안철수 의원은 2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더 이상 박근혜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니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3일에도 안철수 의원은 국회 본회의 5분 발언에서 “대한민국의 커다란 위기는 박근혜 대통령 본인이 자초한 것이다. 캐도 캐도 그 끝을 모르는 국가범죄에 전 국민이 경악하고 있다”며 “지금 이 상황은 박근혜 대통령이 물러나지 않고는 해결할 수 없다”며 박 대통령에게 사퇴를 요구했다.

안철수 의원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정치는 물론이며 경제, 문화, 외교, 안보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국가의 근간을 무너뜨린 역사상 최악의 정치 스캔들”이라면서다.

안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마지막으로 간절히 호소한다. 버리십시오. 국민이 대통령을 완전히 버리기 전에, 모든 권력과 권한을 내려놓으십시오”라며 “시간이 없다. 국민들은 이미 박근혜 정권이 끝났다고 외치고 있다”고 압박했다.

아울러 안철수 의원은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청와대가 아닌 국민과 함께하는 여당이 돼 달라. 여당의 불행은 야당의 행복이 아니다. 국민의 불행일 뿐”이라며 “대통령을 지키는 특정계파의 사당이 아니라, 국민을 지키는 명실상부한 공당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헌법을 파괴한 (박근혜) 대통령을 하루빨리 물러나게 하고, 오직 국민의 힘으로 국정을 정상화할 수 있는 그 정의로운 길로 용감하게 나서 달라”고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요구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이미지 확대보기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
<다음은 안철수 의원 국회 본회의 발언 전문>

존경하는 국회의장님,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저는 정치를 시작한 이래 가장 괴롭고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그러나 저의 이런 마음은 국민들께서 느끼고 계실 분노와 실망감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 것입니다.

국민들은 오늘도 대한민국의 붕괴를 목격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이게 나라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두고 국민들께서는 한목소리로 이렇게 묻고 계십니다.
대한민국의 이 커다란 위기는 대통령 본인이 자초한 것입니다.
캐도 캐도 그 끝을 모르는 국가범죄에 전 국민이 경악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상황은 박근혜 대통령이 물러나지 않고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총체적인 위기에 빠졌습니다.
정치적 공황상태가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에 심대한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가계부채를 비롯해 모든 경제지표는 위기를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국가의 품격이 땅에 떨어져 외국 언론의 조롱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정치는 물론이며 경제, 문화, 외교, 안보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국가의 근간을 무너뜨린 역사상 최악의 정치 스캔들입니다.

저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마지막으로 간절히 호소합니다.
버리십시오.
국민이 대통령을 완전히 버리기 전에 모든 권력과 권한을 내려놓으십시오.
시간이 없습니다.
국민들은 이미 박근혜 정권이 끝났다고 외치고 있습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정치의 사명은 오직 국민들의 삶을 돌보고 희망을 드리는 것입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확고하게 보장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거꾸로 모든 국민들께서 정치를 걱정하고 위태로운 나라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우리 국회가 발 벗고 나서야 합니다.
정치인으로서 가장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바로 지금 이러한 국민들의 분노를 자신의 것으로 느끼지 않는 것입니다.
국민들의 간절한 희망을 외면하고 행동에 나서지 않는 것입니다.
두려움 없이 행동해야 합니다.
위대한 국민들께서 이미 그렇게 하고 계십니다.

오늘은 학생들의 항일운동을 기념한 학생의 날입니다.
지금 대학교뿐 아니라 고등학교, 중학교, 심지어 곧 수능을 치를 수험생들까지 시국선언을 하고 있습니다.

정치가 해결해야 합니다.
어떤 희생을 감수해서라도 이 혼돈의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합니다.

새누리당 의원님들께도 부탁드립니다.
청와대가 아닌 국민과 함께하는 여당이 되어주십시오.
여당의 불행은 야당의 행복이 아닙니다.
국민의 불행일 뿐입니다.
대통령을 지키는 특정계파의 사당이 아니라, 국민을 지키는 명실상부한 공당이 되어주십시오.
헌법을 파괴한 대통령을 하루빨리 물러나게 하고 오직 국민의 힘으로 국정을 정상화할 수 있는 그 정의로운 길로 용감하게 나서 주십시오.

이 나라는 보수의 나라도 진보의 나라도 아닙니다.
대한민국은 국민의 나라입니다.
위기 때마다 한마음으로 국난을 극복해온 위대한 국민의 나라입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도 그렇습니다.
이 사건은 보수냐 진보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정의와 불의의 대결이고 애국과 매국의 대결입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가 선언한 국민권력에 동의하는 모든 분들이 함께 모여 이 난국을 하루빨리 수습해야 합니다.

저는 여야의 합리적인 분들이 소중하고 소중한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는데 힘을 합칠 것을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합니다.

이 사상초유의 반헌법적 국난 사태를 수습하는데 오직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행동해 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오직 진실만이, 오직 두려움 없는 행동만이 이 국가를 되살릴 수 있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신종철 기자 sky@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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