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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박근혜 대통령 ‘나부터 처벌 받겠다’ 눈물로 호소해야”

2016-11-01 16:09:21

[로이슈 신종철 기자] 국민의당 원내대표인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1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사태를 벗어나가 위한 방안으로 대통령의 눈물의 호소가 담긴 진솔한 자백 및 검찰 수사 협조, 대통령의 당적인 새누리당 탈당이 선행돼야 한다고 거듭 제시했다.

국민의당 원내대표인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미지 확대보기
국민의당 원내대표인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10월의 마지막 밤을 보낸 국민의 심정은 착잡했다. (검찰청) 포토라인 앞에서 무너지는 최순실을 보며 만감이 교차했다.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공식일정을 취소하고 장고 중이다”며 말문을 열었다.
박 위원장은 “지금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10%대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때문이다. 국민여론은 이제 ‘그런데 최순실에서 그런데 대통령은’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지금 사태를 수습하려면 첫째, 철저한 진상규명, 두 번째, (박근혜) 대통령의 진솔한 자백 및 수사 협조, 세 번째, 대통령의 탈당이 선행돼야 한다”고 사태 수습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국민들은 ‘하야’와 ‘탄핵’을 외치며 전국에서 촛불을 밝히고 있다. 국면전환용 인사 거국내각으로 민심을 돌릴 수는 없다”며 “박근혜 대통령께서 ‘나부터 수사를 받고, 나부터 처벌 받겠다’는 눈물의 호소로 국민의 마음을 움직일 때 대한민국이 살고, 정치권도 사태 수습 방안을 찾을 수 있다고 거듭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어제 집권 여당의 (정진섭) 원내대표가 (정세균) 국회의장 회동에서 자리를 박차고 나간 것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책임과 반성을 외면한 것”이라며 “집권 여당은 최순실과 청와대, 그리고 최순실 관련자들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세우자는 야당의 요구에 협조하지 않았다. 국회가 진실을 밝힐 수 있는 기회를 집권 여당이 박탈했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집권 여당은 갈등을 풀어야지, 갈등을 조성해서는 안 된다. 새누리당이 조금이라도 책임 의식을 느낀다면 (박근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고, 스스로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며 “오늘 모든 일간지의 사설은 집권 여당 지도부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국회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태를 수습하는 노력을 함께 하자”고 촉구했다.
또한 “어제 최순실씨는 귀국 후 31시간을 넘게 모처에 있다가 프라다 신발 한 짝을 남긴 채 검찰로 들어갔다. 31시간은 말을 맞추거나 증거를 인멸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며 “검찰은 최씨가 31시간 동안 어디에서 누구와 왜 무엇을 했는지도 철저하게 밝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두고두고 검찰 수사의 오점으로 남을 것임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박지원 위원장은 “최씨의 귀국 후 조직적인 증거인멸이 드러나고 있다”며 “안종범 전 수석은 대포폰으로 증거인멸을 시도했고, 최씨 역시 태블릿 PC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했고, 최씨 소유 회사의 이메일 계정은 폐쇄됐다. K-스포츠 재단 컴퓨터는 모두 교체됐고, 고영태씨는 검찰 1차 조사 당시의 진술을 부정하고 최씨를 안 것도 2012년 12월 대통령 가방을 만들게 되면서부터라고 했다”고 짚었다.

박 위원장은 “이제 모든 공은 검찰로 넘어갔다. 검찰은 최씨와 관련자들의 횡령, 배임은 물론 인사, 이권 개입 등 국정농단에 걸쳐 성역 없는 총체적인 수사를 해야 한다. 특히 진실을 은폐하고 증거를 인멸하려고 한 2차 범죄에 대해서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수사 결과만 검찰총장에게 보고하도록 돼 있다. 긴급 체포된 최씨는 프라다 신발 한 짝만 남기고 구속될 것이다. 우리는 당분간 최씨의 말을 듣지도 못하고, 얼굴을 보지도 못할 것이다. 국민과 언론은 이제 서초동 검찰 입만 바라보며 어떻게 종결 될지 궁금해 할 것이다”라며 “그러나 이 사건은 최씨 개인 비리가 아니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다. 국민과 언론은 알 권리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박지원 위원장은 “몸통인 박근혜-최순실 밑에 중간 몸통이 존재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최순실 사단이 문화체육계에서 분탕질 한 것은 이미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정작 안종범 전 수석을 조정해서 전경련 등 재벌들과의 유착관계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자발적 모금’에서 ‘안종범 수석의 지시로 모금했다’고 진술이 바뀌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초점은 최순실에서 박근혜 대통령으로 옮겨가고 있다. 최순실 사단의 문화예술체육계 분탕질은 거의 밝혀지고 있다. 그렇지만 두 분에 의거해서 조종된 중간 몸통, 즉 안종범 전 수석의 전경련 등 대기업과의 유착관계는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검찰에서 철저한 수사를 해서 이와 관련된 모든 사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종철 기자 sky@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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