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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최순실 각본대로…진두지휘 우병우 고리 끊어야”

2016-10-30 16:41:18

[로이슈 신종철 기자] 국민의당 원내대표인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최순실씨의 전격 귀국 등과 관련해 “우병우 민정수석이 작성한 각본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의구심을 나타내면서, “진두지휘하고 있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에게 “우병우, 안종범, 문고리 권력 3인방, 행정관”의 사표 수리를 촉구하면서다.
국민의당 원내대표인 박지원 비대위원장이미지 확대보기
국민의당 원내대표인 박지원 비대위원장
이날 정국대응 긴급대책회의에서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오늘 국기문란의 주범 최순실이 급거 귀국했다. 영국에서 교묘한 방법으로 귀국했다. 우선 경향신문에서 검찰수사관으로 보이는 10여명의 사람들이 데리고 갔다고 했는데, 검찰은 부인했다. 우리는 그것이 더 의문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박 위원장은 “그들이 도대체 어떤 분들이기에 일반 사람은 이용할 수 없는 그곳에 와서 최순실을 데려갔고,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 그것을 밝히는 일이 가장 급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위원장은 “대한민국 검찰도 거의 국사범에 가까운 최순실이 귀국하는데 패신저 리스트(탑승객 명단) 확보가 되기 때문에 다 알고 있었을 것이고, 특히 최순실은 입국 시 통보조치가 취해졌을 것이기 때문에 영국에서 출발해 한국에 오는 사이에, 충분히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공항에서 연행하는 것이 순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검찰은 아무런 액션도 하지 않고 ‘변호인이 시차 적응과 건강문제 때문에 내일모레 출두하겠다’고 했고, 검찰은 이에 대해서 이해하는 듯 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아무리 최순실의 건강과 시차적응에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도, 검찰의 보호 아래 시차 적응도 시키고 건강도 보살피게 하는 것이 진정한 수사의 방법”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러한 큰 사건이 터지자 박근혜 대통령은 녹화해서 90초짜리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때를 같이 해서 최순실은 독일에서 한 언론과 인터뷰를 했다. 이 두 사람의 대국민 사과와 인터뷰 내용이, 사실을 은폐하면서도 수사의 가이드라인 정리를 시켜줬다”고 말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최순실의 행동대원이라고 할 수 있는 고영태, 이성한 두 사람은 최순실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고 있는 사람인데, 이미 검찰에서 수사를 받고 나왔다. 여기에 공범인 차은택은 중국에서 귀국을 하겠다고 했고, 최순실은 건강상 귀국 못한다고 했다가 변호인을 통해서 귀국하겠다고 하고 오늘 아침 귀국했다”며 “모든 것이 어쩐지 짜 맞춰진 각본에 의해서 움직이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봤다.

박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28일 심야에 비서실 사표제출을 지시했다. 오늘까지 사표는 수리되지 않고 있다. 어제 29일 검찰이 갑자기 안종범 수석 등 청와대 관계자들의 자택압수수색을 했고, 어제부터 오늘까지 지금 이순간도 검찰은 청와대의 압수수색 요구를 하고 있고 청와대는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검찰 수사의 핵심에 있는 우병우 민정수석만은 자택도, 사무실도 압수수색에 제외되고 있고, 우병우 수석의 부인은 검찰 소환에 벌써 수차례 불응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누군가에 의거해서 이 각본이 움직이고 있다’ 이렇게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따라서 우리는 왜 대통령이 28일 비서실에 사표 제출을 지시하고 이러한 일련의 사태가 일어나고 있는데 아직까지도 사표수리는 하고 있지 않고, 우병우는 왜 건재하고 있는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국민의당은 ‘이 각본은 우병우에 의해서 작성됐고, 현재 일련의 사태 진전은 우병우 수석이 진두지휘를 하고 있다’고 밖에 볼 수 없다”면서 “거듭 말씀드리지만 우병우의 지휘 아래 최순실의 개인적 일탈행위, 연설문은 고쳐졌고 개인 비리로 입 맞추기를 하고 있지 않은가, 저희들은 그렇게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따라서 국민의당은 어떠한 경우라도 (박근혜) 대통령께서 이러한 꼼수로 이 사실을 증거 인멸하고 왜곡시키고 은폐하고 하려고 해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국민의당은 유불리를 떠나서 나라를 살리는데 앞장서겠다. 나라를 살리기 위해서는 먼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에 의해서 국정농단ㆍ국기문란 사건이 완전하게 조사돼야 되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통렬한 사과와 진실을 고백하고 거기에 대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말했다.

또 “거듭 말씀드리지만 대통령 스스로가 ‘모든 것은 나의 잘못이고 나부터 검찰의 수사를 받고 나부터 처벌을 받겠다’ 하는 진솔한 고백과 철저한 수사가 이뤄지지 않으면, 국민의당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여러 가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지원 위원장은 “따라서 이러한 의혹에 대해서 첫째 박근혜 대통령은 비서실 사표를 당장 수리해야한다. 우병우의 고리를 끊어 줘야한다. 그리고 진실로 사과하고, 검찰이 추진하고 있는 청와대의 압수수색을 대통령께서 지시해 받아들이라는 말씀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두 번째 오늘 귀국한 최순실에게, 공항에서부터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없다. 누가 최순실을 데려갔고 어떻게 보호하고 있는지 검찰은 밝혀야 한다. 그리고 검찰은 당장 최순실의 신병을 확보해서 최소한의 입 맞추기, 증거인멸 시도를 차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의 진실된 태도와 행동 그리고 검찰이 기민한 수사를 했을 때, 국민은 납득하게 될 것”이라며 “어떠한 경우에라도 이 사실을 제대로 밝히지 않고 은폐하려고 하면 엄청난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어제 저녁 촛불집회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고 환기시켰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우리는 촛불의 민심을 보았다. 박근혜 대통령께서 사실을 밝히고 시급히 청와대 비서진의 사표를 받아서 정리해줘야 한다. 특히 직접 관계가 있는 우병우, 안종범, 문고리 권력 3인방, 행정관 이들을 그대로 두어서는 안 된다”며 “검찰이 (청와대에서) 지시받아서 수사하고 수사 내용을 청와대에 보고하게 된다.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하면서다.

신종철 기자 sky@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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