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로이슈

검색

청와대·국회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 “우병우 해임…검찰, 최순실 당장 체포”

2016-10-30 15:53:15

[로이슈 신종철 기자] 법무부장관을 역임한 천정배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30일 “박근혜 대통령은 수사의 걸림돌이 되는 우병우 민정수석을 즉각 해임하고,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검찰은 새로운 거짓말을 준비할지도 모르는 최순실씨를 당장 체포하라. 검찰의 명예와 명운을 걸고 철저히 수사에 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이미지 확대보기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
천정배 의원은 이날 “검찰은 최순실씨를 당장 체포하라”는 성명을 내놓으면서다.

천 의원은 “최순실씨가 제 발로 오늘 오전 입국했다. 그러나 검찰은 긴급체포하지 않았다. 최순실씨는 아직도 ‘법 위에 군림’하듯 건강을 핑계 삼아 검찰 출두를 하루 미뤄달라고 요구했다. 검찰 또한 당장 오늘은 최씨를 조사하지 않겠단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순실-차은택’ 비리 의혹 두 장본인들이 일이 걷잡을 수 없게 되자 약속이나 한 듯 입국했거나 입국할 예정이란다. 기가 막힌 우연”이라며 “이에 앞서 정말 우연인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인물들은 속속 검찰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또 “그리고 어제 청와대는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고의적으로 방해했다.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해하는 경우’라며 오히려 적반하장이었다. 오늘도 영장집행이 제대로 될 리 없다”고 지적했다.
천정배 의원은 “참으로 수상하다. 뭔가 정권차원에서 주도면밀하게 이번 ‘최순실 게이트’, 아니 ‘박근혜 게이트’ 진상 규명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진심으로 걱정된다. 29일 서울에서만 2만명 국민들 손에 들린 촛불이 전국의 들불로 번졌다”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의 안이한 상황 인식과 대처는 결국 ‘대통령 하야’나 ‘대통령 탄핵’ 요구라는 국민적인 여론만 더욱 키운다는 것을 왜 모르는가”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진정으로 사태의 진상 규명을 원하고, 국정을 생각한다면, (박근혜) 대통령은 먼저 수사의 걸림돌이 되는 우병우 수석을 즉각 해임하라. 그리고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검찰은 새로운 거짓말을 준비할지도 모르는 최순실씨를 당장 체포하라. 시늉만 하는 수사 말고, 검찰의 명예와 명운을 걸고 철저히 수사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천정배 의원은 “인내력에도 한계라는 게 있다. 국민을 우롱하지 마라. ‘거짓말쟁이에게 기대할 것이라고는 거짓말 밖에 없다’는 것을 국민들이 깨달아 분노와 좌절이 임계점에 다다르는 순간, 물은 배를 뒤집는다”고 경고했다.

신종철 기자 sky@lawissue.co.kr
로이슈가 제공하는 콘텐츠에 대해 독자는 친근하게 접근할 권리와 정정·반론·추후 보도를 청구 할 권리가 있습니다.
메일: law@lawissue.co.kr 전화번호: 02-6925-0217
리스트바로가기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