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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고영태ㆍ차은택ㆍ최순실 일정 딱 떨어져…은폐 시나리오”

2016-10-30 14:33:54

[로이슈 신종철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의혹 당사자인 고영태, 중국에 있던 차은택, 독일에 있던 최순실의 귀국 시점과 일정들이 너무 딱 떨어지고 있다”며 “진상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고 하는 시도가 매우 노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상호 원내대표(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우상호 원내대표(사진=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몸이 너무 안 좋아서 하루 쉬려고 했는데, 저보다 오히려 몸이 더 안 좋은 분 때문에 나왔다”고 최순실씨를 겨냥하며 말문을 열었다.
우 원내대표는 “최근 2~3일 흐름을 보면 진상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고 하는 시도가 매우 노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관련 당사자들이 입도 맞추고 행동도 맞춰서, 무언가 정해져 있는 시나리오대로 움직여가는 흐름이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정권 차원에서 진상의 정확한 파악을 막으려는 세력들이 비호하는 흐름들도 보이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덧붙였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그 이유로 “첫째, 의혹 당사자인 고영태, 중국에 있던 차은택, 독일에 있던 최순실의 귀국 시점과 일정들이 너무 딱 떨어지고 있다”며 “이것은 서로 연락하지 않고서는 이뤄지기 어려운 공동행동이라고 본다. (최순실) 변호인까지 준비해서 변호인이 브리핑을 하면서 다가오는 검찰수사에 대비하는 모양새들이 우려스럽다”고 봤다.

우 원내대표는 “한편,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이 어제 무산됐다. 명분은 기밀유출을 막기 위해서라고 한다. 대한민국 검찰이 자신들이 확보한 기밀을 유출할 리도 없고 외부에 알릴 리도 없다”며 “말하자면 대한민국 최고의 수사기관을 못 믿겠다는 것인지 압수수색을 거부한 명분도 국민이 납득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청와대를 비판했다.
또 “(청와대는) 자신들과 압수수색 일정을 상의하지 않고 왔기 때문에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법원이 발부한 영장의 집행을 막은 것은 같은 대한민국 기관인 청와대로서 아무런 명분이 없다. 진실을 은폐하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압수수색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런 식으로 나온다면, 야당의 대응 강도를 높일 수밖에 없다고 경고한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자신의 혐의를 부분적으로 인정한 기자회견을 했는데, 왜 검찰의 수사를 방해하나”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도대체 누가 관련된 증인들의 귀국 및 출석을 조율하고 있는가, 저는 이것은 국가기관이 일부 관여한 게 아닌가? 라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다”면서 “더 큰 국민의 저항이 있을 수밖에 없는 수습책을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최순실씨의 신병을 즉각 검찰이 확보하시기 바란다. 건강이 안 좋다면 검찰 안에서 편하게 쉬십시오. 안 괴롭힐 테니까. 모처에서 관련된 사람들끼리 입을 맞추고 진실을 은폐하기 위한 시간을 벌고 있다면, 검찰이 그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꼴이 된다는 점에서 즉각 최순실씨의 신병 확보부터 먼저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두 번째,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을 즉각 성역 없이 진행해야 한다. 영장집행 과정에서 관련 자료가 국가기밀에 가까운 것이면 현장에서 상의해라. 그러면 검찰이 그건 빼줄 것이 아닌가”라며 “저는 지금 청와대와 관련된 분들이 이 상황을 이런 식으로 덮고 가려고 한다면 야당은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것을 경고한다”고 밝혔다.

신종철 기자 sky@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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