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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백남기 부검영장 집행 못하면 경찰청장 물러나라”

2016-10-23 14:53:02

[로이슈 신종철 기자] 검사 출신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23일 고(故) 백남기 선생에 대한 부검영장과 관련, “경찰이 여론조사를 해서 법집행을 하나?”라며 “이것도 하나 집행하지 못하면 경찰청장은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돌직구를 던졌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경찰은 이날 오전 백남기 선생에 대한 부검영장 집행을 위해 9개 중대 800명의 병력을 대동하고 서울대병원에 도착했으나, 유족과 백남기투쟁본부 측의 반대에 부딪혔다. 홍완선 종로경찰서장은 “유족 측 반대 의사를 존중해 철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진태 의원은 페이스북에 “백남기 부검 D-2! 법원에서 발부된 (부검) 영장을 아직도 집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식이면 구속영장이 발부돼도, 피의자가 결백하니까 잡아가지 못한다고 막는 거나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백남기 부검 D-2!”는 백남기 선생에 대해 법원이 발부한 부검영장의 유효기간이 이틀 남은 상황을 말한다.

김 의원은 “다 수사관이고 다 법관이다”라면서 “지금은 부검이 필요하냐 아니냐를 따질 때가 아니다. 영장은 이미 발부돼 있다. 경찰이 여론조사를 해서 법집행을 하나? 이것도 하나 집행하지 못하면 (이철성) 경찰청장은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2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미지 확대보기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2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앞서 지난 4일 김진태 의원은 페이스북에 “백남기 고인의 선행사인으로 급성경막하출혈이라고 돼 있지만 안와골절상도(눈주위 뼈) 발생했다고 한다”며 “그러나 물대포로는 얼굴뼈가 부러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물대포를 맞고 쓰러졌는데 머리와 얼굴에 두 군데 이상 중상을 입었다는 것도 쉽게 이해가 안 된다”며 “제가 17년간 검사생활을 하면서 무수한 부검에 직접 참여하였던 경험에 비추어 그렇다”고 밝혔다.

김진태 의원은 “부검은 억울한 죽음을 없게 하기 위한 것이다. 무엇보다 고인을 위해서 꼭 해야 한다. 병사가 아니라 외인사 가능성이 있다면 오히려 부검은 더욱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런데도 부검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다. 야당은 특검을 하자고 한다”며 “부검은 반대하면서 무슨 진상을 규명하겠다는 건가요?”라고 따져 물었다.

김진태 의원은 “뼈가 부러졌는데 엑스레이는 안 찍겠다고 버티면서 특진만 받겠다는 꼴이다”라면서 “미안하지만 제아무리 특진의사라도 엑스레이는 찍어야 할 겁니다”라고 말했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10월 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미지 확대보기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10월 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신종철 기자 sky@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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