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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 사업 투자하라” 370억대 사기혐의 30대 구속

2016-10-17 15:21:46

[로이슈 김주현 기자] 국내 유명 정수기 회사의 고위직을 사칭해 지인들로부터 투자금 명목으로 370억 원 상당을 받아 챙긴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주모(37·여)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주씨는 지난 2011년 8월부터 지난 8월까지 자신을 국내 유명 정수기 회사인 A사 센터장이라고 소개하고, 사업을 확장하는 데에 돈을 투자하면 매월 3%의 수익금을 지급하겠다고 속여 친척이나 동창 등 지인 27명에게 374억여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주씨는 피해자들을 A사 본사 휴게실로 불러 만나거나, 미리 위조해 둔 회사 인장을 찍은 서류를 보여주며 의심을 피했다.

또 A사에 근무하는 팀장급 직원의 명함을 임의로 제작하고, 피해자들이 전화하면 자신의 지인이 받도록 해 안심을 시켰다.

피해자 중에는 많게는 438차례에 걸쳐 113억원을 투자한 사례도 있었다.
투자금을 받은 주씨가 또 다른 피해자에게 수익금을 지금하는 '돌려막기' 식으로 범행하다 보니 피해자 다수는 실제로 수익을 볼 수 있다고 믿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러나 주씨는 더 이상 수익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상태가 됐고, 결국 피해자들의 신고로 검거됐다.

경찰 조사 결과 주씨는 지난 2011년까지 A사 판매사원으로 일하다 그만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은 친분만 믿고 수익을 올릴 것이라고 기대해 투자했다가 낭패를 봤다"고 전했다.

김주현 기자 law2@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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