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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증 버스에 놓고 내렸다’ 입사시험 보는 취준생 구한 경찰

2016-10-13 16:33:08

[로이슈 김주현 기자] "입사시험을 봐야 하는데 신분증이 든 지갑을 버스에 두고 내린 것 같아요. 도와주세요."

광주 동부경찰서 학서파출소에 23살 취업준비생의 다급한 사정이 무전으로 날아든 시각은 12일 저녁 7시 54분.
전북 전주에 사는 대학생 김씨는 입사시험을 치르기 위해 이날 광주를 찾았다.

서구 버스종합터미널에서 동구 금남로까지 이동한 김씨는 필요한 물건값을 치르려다가 지갑을 버스에 두고 내린 사실을 깨달았다.

그 순간 김씨의 머릿속에는 신분증이 없으면 입사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는 규정이 떠올랐다.

김씨는 힘이 빠져나가는 다리와 아득해지는 정신을 붙들고 멀지 않은 곳에서 교통관리 업무를 하던 경찰관에게 도움을 청했다.
무전으로 소식을 접한 학서파출소 소속 장금환 경위는 김씨가 이용한 첨단9번 버스 노선을 뒤따라갔다.

순찰차가 학동삼거리에 다다랐을 때 첨단9번 번호판을 단 빨간색 버스가 장 경위의 눈에 들어왔다.

경찰 신분을 밝히고 버스에 오른 장 경위는 김씨가 앉았던 뒷자리에서 손잡이 옆 틈새에 낀 지갑을 발견했다.

지갑에는 김씨의 신분증과 여비가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장 경위에게 지갑을 건네받은 김씨는 "입사시험을 못 볼까 봐 조마조마했다. 빨리 찾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마음을 전했다.

김주현 기자 law2@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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