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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성매매·비자금 의혹…정치권 문제제기

2016-07-22 13:42:58

[로이슈 안형석 기자] 삼성 이건희 회장 성매매 동영상 의혹으로 다시 한번 삼성 비자금 문제가 회자되고 있다.
사진=뉴스타파 영상 캡처
사진=뉴스타파 영상 캡처

뉴스타파는 21일 삼성 이건희 회장 성매매 동영상 의혹을 전하면서 2011년 이건희 회장이 머물렀던 논현동 빌라에 대한 그룹 임원의 자금 출처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비서실 출신인 현 김인 삼성SDS고문은 2010년 13억원 규모의 논현동 빌라 전세 계약을 진행했다.

그런데 현 김인 고문이 취재과정에서 '자신은 전혀 몰랐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당초 입장을 번복하고 자신이 개인적으로 전세 계약을 맺었다고 주장한 것.

뉴스타파는 김인 고문 자신도 모르는 사이 누군가가 김 고문의 명의를 도용해 고급 빌라를 전세 계약하고, 이를 이건희 회장이 사용하도록 했다고 해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동영상 촬영장소 중 하나인 고급빌라는 촬영 당시에 현재 삼성 SDS 고문 명의로 돼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이번 성매매 의혹은 이건희 회장 개인이 아닌 삼성그룹 차원의 개입 의혹도 함께 제기됐다”고 말했다.

그는 “뉴스타파는 이 회장의 성매매를 암시하는 동영상을 입수하고 이후 꼼꼼한 검증을 거쳐 동영상이 조작되지 않았음을 입증하고 있다”며 “좀 더 면밀한 검증이 필요하겠지만, 만약 불법성매매 의혹이 사실이고 이 과정에 비서실 등의 삼성 조직이 동원됐다면, 이건희 회장은 물론이고 삼성그룹 역시 법적ㆍ도덕적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밝혔다.
한창민 대변인은 “이에 대해 삼성 측은 오늘 아침 ‘물의를 빚어 송구스럽다’는 짧은 입장을 냈다”며 “이번 동영상 파문은 지난 나향욱 기획관의 국민 모욕 발언에 이어 또다시 영화 ‘내부자’들을 떠올리게 한다”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우리는 이건희 회장과 삼성의 사회적 영향력에 대한 관심과 달리, 회장 개인의 사생활엔 관심도 없고 사생활은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사생활의 범위를 넘어 불법성매매와 삼성의 관여 의혹이 제기된 만큼 당국의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지고 결과에 따른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창민 대변인은 “이번 사안은 대한민국의 법치가 ‘만민’에게 평등한지, ‘만인’에게만 평등한지 판가름할 중대한 사건”이라며 “이 사건이 과연 삼성의 부당한 개입으로 유야무야 될지, 영화 내부자들의 결말처럼 진실의 일단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지 국민들과 함께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안형석 기자 law@lawissu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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