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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이혼 항소 임우재 “친가 식구들 9세 아들 한 번도 못 봤다”

“1심 판결 너무나 가혹”, “가정 지키고 싶다” “(이혼 판결나도) 아들 친권 포기할 수 없다”

2016-02-04 16:17:30

[로이슈=신종철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혼소송 중인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이 1심 패소에 불복해 4일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임우재 상임고문은 이날 오후 2시께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이혼소송을 맡아 진행하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항소장을 제출했다.
“1심 판결은 너무나 가혹했다”는 임우재 고문은 거듭 “가정을 지키고 싶다”며, 설령 이혼 판결이 나더라도 “아들에 대한 친권을 포기할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을 나타냈다.

임 고문은 항소이유를 설명하기 위해 삼성가에서 자신과 아들이 겪는 상황도 설명했다.

임우재 고문은 “아버님을 비롯한 저희 집안 대부분의 식구들은 아들이 태어나서 면접교섭 허가를 받기 전까지 단 한 번도 보질 못했다”고 털어놨다. 임 고문 본인조차도 아들과 면접교섭을 하기 전까지 밖에서는 단 둘만의 자유로운 시간을 가져 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수원지법 성남지원 가사2단독 주진오 판사는 지난 1월 14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임우재 삼성전기 상임고문을 상대로 낸 이혼 및 친권자 지정 등 청구소송에서 “원고(이부진)와 피고(임우재)는 이혼하라”고 판결했다.

또한 초등학교 2학년인 아들(9세)에 대한 양육권과 친권에 대해서도 엄마인 이부진 사장에게 지정했다.

현재 아들은 이부진 사장이 양육하고 있는데, 아들에 대한 임우재 고문의 면접교섭권은 월 1회로 결정됐다.

이부진 이혼 항소 임우재 “친가 식구들 9세 아들 한 번도 못 봤다”
이날 임우재 고문은 항소와 관련해 자신의 생각을 담은 A4 용지 2장 분량의 자료를 언론에 배포했다.

임우재 상임고문 항소 이유에 대해 먼저 “저는 가정을 지키고 싶다”며 말문을 열며 “그런 의미로 이번 1차 이혼소송 판결에서 아들에 관한 편파적 판결에 도저히 승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임 고문은 “저희 아버님을 비롯한 저희 집안 내의 대부분의 식구들은 저희 아들이 태어나서 면접교섭 허가를 받기 전까지 단 한 번도 보질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2007년부터 2015년 9살이 될 때까지, 2015년 3월 14일이 되어야 첫 만남에서 눈물을 보이신 부모님께 아들로서 크나큰 불효를 저질렀다”며 “지금까지 이토록 한 번도 못 만나던 아들을 누가 무슨 이유로 앞으로도 한 달에 한 번씩 만나게 합니까? 그것도 토요일 오후 2시에서 일요일 오후 5시까지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더구나 횟수를 월 2회에서 1회로 제한한 점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고 1심 판결에 불만을 표시했다.

임우재 고문은 “저 조차도 제 아들과 면접교섭을 하기 전까지 밖에서는 단 둘만의 자유로운 시간을 가져 본 적이 없었다. 아들과의 자유로운 만남을 통해 자신이 얼마나 많은 것을 누리고 사는지 일반 보통사람들은 어떻게 사는가 하는 경험을 하고 느끼게 해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면접교섭을 하고서야 (아들이) 태어나 처음으로 라면을 먹어보고, 일반인들이 얼마나 라면을 좋아하는지 알았고, 리조트 내 오락시설엔 누가 가고, 아빠와 용평리조트에서의 오락이 얼마나 재미있는지도 느꼈으며, 떡볶이, 오뎅, 순대가 누구나 먹는 맛있는 음식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고 아들과 가졌던 둘만의 시간을 공개했다.

임 고문은 “일반인들은 자연스러운 일들이, 아들에게는 일부러 알려주어야 하는 일이었다. 아빠와 함께 타는 카트가 얼마나 재밌는지, 남들 다하는 스마트폰과 오락을 해보고, 야영을 하며 모닥불 놀이와 텐트에서의 하룻밤이 얼마나 재밌는지 경험을 해보게 해주고 싶었다”며 “누가 이런 권리를 막을 수 있겠습니까?”라고 1심 재판부 판결에 불만을 나타냈다.

임우재 고문은 아들에게 항상 “우리 아들은 할아버지가 부자시고 엄마가 부자라 많은 것을 가질 수 있고 좋은 집에서 살 수 있는 거야. 앞으로 훌륭한 사람이 되어 주변의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는 아들이 되길 바래”라고 말해줬다고 한다.

임 고문은 “부모는 아이가 기뻐하는 모습을 볼 때가 가장 기쁘다는 이야기가 있듯이, 아들이 나와 함께 있을 때 더 자유로워하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비로소 느꼈다. 그래서 더욱 즐겁게만 해주려고만 해왔다. 이러한 제 마음을 알릴 수 없어서 가슴이 먹먹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이) 책이나 사진이 아닌 제가 살았던 방식을 조금이나마 경험하고 좀 더 바르고 올바르게 자라준다면, 자신이 누리는 것의 소중함을 더욱 느끼고 어려운 사람들을 돌볼 줄 아는 균형 잡힌 가치관을 가질 수 있을 거라 믿었다”며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이런 제 바람을 항소심에서 밝혀 주리라 믿고 싶다”고 항소심 판단을 기대했다.

친권과 관련해서도 임우재 상임고문을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임우재 고문은 “아버지로서 아들에게 해 줄 수 있는 것이 극도로 제한돼 왔었고, 저도 자율적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상황에서 앞으로 친권이 박탈되고 행사할 수 없게 된다면 면접교섭 뿐만 아니라 많은 권리가 심각하게 제한 받을 것이 자명하다”며 “지금조차도 그러한데 친권이 없어진 상황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다”고 걱정했다.

임 고문은 “또한 혹시 모를 응급의료상황에서 친권의 부재는 심각한 위급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하는 점도 이해하기 어렵다”며 “제 아들의 양육환경은 일반인들과는 매우 다른, 많은 수행원과 수많은 인력의 보호 속에 있다. 하물며 삼성의료원과 삼성그룹 임원만을 위한 응급의료 체계까지 갖고 있는 삼성그룹 총수의 손자에 대한 예로서는 더더욱 맞지 않다. 제가 친권을 제한받을만한 특별한 사유가 없을뿐더러 저 또한 아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친권의 권한을 이행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회는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까지 친권이라는 것을 행사해 본 적도 없을뿐더러, 친권이 필요했다 하더라도 아들에 관한 어떠한 의견이나 상담조차 단 한 차례도 들어본 적이 없는 저에게 지난번의 (1심) 판결은 너무나도 가혹하다”고 털어놨다.

임우재 상임고문은 “저는 아들에게 자연스럽게 자신과는 많이 다른, 여러 환경에서의 경험을 통해 균형 잡힌 인성발달을 시켜 자신보다 못한 사람들에게의 배려심을 가르쳐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이 세상은 많은 것을 가져야만 행복한 것이 아님을 가르쳐주고 싶고, 많고 적음이 가치의 판단 기준이 아님을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임 고문은 “이미 (아들이 아빠와 엄마의 이혼 상황을) 이해하고 있을만한 슬픈 현실 또한 겪고 있기에 더욱 그렇다”며 “이미 저는 아들에게 많은 상처를 주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그러하더라도 아빠가 곁에 있는 것이 낫고, 다른 그 누구로도 아빠의 빈자리를 채울 수 없음을 잘 안다. 이러한 것이 아이를 위해서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에 친권을 더더욱 포기할 수 없으며, 간단한 논리로 판단할 사안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싶다”고 밝혔다.

임우재 고문은 “앞으로도 많은 시간을 아이와 나와 가족을 위해 할애할 것”이라며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잃을 수 없고, 면접교섭과 친권과 같이 이혼을 전제로 한 권리를 어떠한 논리로도 잃을 수 없기에 항소의 이유를 밝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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