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로이슈

검색

청와대·국회

유승민 사퇴에 박영선 “민주주의 부러졌다…아첨공화국 변질” 통탄

“(유승민) 소신이 (박근혜) 배신의 칼날에 부러지고, 법과 원칙 정의는 (새누리당) 아첨에 떠내려갔습니다”

2015-07-08 14:46:40

[로이슈=신종철 기자]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8일 결국 사퇴한 것과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를 역임한 박영선 의원은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부러졌다”고 통탄했다.

▲원내대표역임한박영선새정치민주연합의원(사진=의원실)이미지 확대보기
▲원내대표역임한박영선새정치민주연합의원(사진=의원실)

헌정사상 최초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성 위원장을 역임한 박영선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부러졌습니다. 삼권분립은 어그러졌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군주시대의 어리석은 신하들의 아첨공화국으로 변질했습니다”라고 새누리당을 질타했다.

박영선 의원은 그러면서 “소신이 배신의 칼날에 부러지고, 법과 원칙 정의는 아첨에 떠내려갔습니다”라고 혹평했다.

이는 풀어보면 “(유승민 원내대표의) 소신이 (박근혜 대통령의) 배신의 칼날에 부러지고, (유승민 원내대표의) 법과 원칙 정의는 (대통령을 향한 새누리당의) 아첨에 떠내려갔습니다”로 해석 가능하다.
박 의원은 끝으로 “그래도 우린 다시 일어서야 합니다.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하여!”라는 말을 남겼다.

▲원내대표역임한박영선새정치민주연합의원이8일트위터에올린글이미지 확대보기
▲원내대표역임한박영선새정치민주연합의원이8일트위터에올린글


이날 새누리당이 긴급 의원총회에서 ‘사퇴 권고’로 의견을 모으자, 유승민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새누리당 의원총회의 뜻을 받들어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유승민새누리당원내대표
▲유승민새누리당원내대표
유승민 원내대표는 “정치는 현실에 발을 딛고 열린 가슴으로 숭고한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라며 “진흙에서 연꽃을 피우듯, 아무리 욕을 먹어도 결국 세상을 바꾸는 것은 정치라는 신념 하나로 정치를 해왔다”고 소신을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평소 같았으면 진작 던졌을 원내대표 자리를 끝내 던지지 않았던 것은 제가 지키고 싶었던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것은 법과 원칙, 그리고 정의”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저의 정치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제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다”고 밝힌 대목에서는 이목을 사로잡았다.
유승민 원내대표는 “오늘이 다소 혼란스럽고 불편하더라도 누군가는 그 가치에 매달리고 지켜내야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간다고 생각했다”며 “지난 2주간 저의 미련한 고집이 법과 원칙, 정의를 구현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저는 그 어떤 비난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로이슈가 제공하는 콘텐츠에 대해 독자는 친근하게 접근할 권리와 정정·반론·추후 보도를 청구 할 권리가 있습니다.
메일: law@lawissue.co.kr 전화번호: 02-6925-0217
리스트바로가기
상단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