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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 “박지만, 대통령 친인척 관리 차원서 감시”

“답답한 듯 페이스북 개설하고 적극 해명…박관천 경정 미행 보고서 아는 바 없다”

2014-12-19 09:59:10

[로이슈=신종철 기자]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조응천(52)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무척 답답했나 보다. 그가 페이스북 계정을 개설하고 기자들에게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조응천 전 비서관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에서 “매일 속출하는 추측성 혹은 오보에 대해 수많은 기자들에게 일일이 문자로 답변 드리기가 물리적으로 어려워 그 대안으로 페북을 개설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불편을 드려 송구합니다만, 금도를 지켜야 하는 제 사정도 이해해주기 바란다”고 양해를 구했다.

‘정윤회의 박지만 미행 보고서’를 박관천 경정(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이 작성했다는 검찰 수사 내용과 관련, 조응천 전 비서관은 “박관천 경정이 미행 보고서를 작성했는지 여부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보고서가 있다면 작성 시기가 BH(Blue House. 청와대) 재직 시인지, 전출 후 경찰 복귀 후인지 (기자들이) 확인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18일에는 장문의 글을 올리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56) EG 회장과의 관계에 대해 조응천 전 비서관은 “저는 일관되게 제가 박 회장의 측근이 아니라, (대통령) 친인척 관리 차원에서 그분 주위를 감시해 왔다고 말씀드렸다”고 해명했다.

조 전 비서관은 “박지만 회장도 검찰에서 저와의 관계에 대해 ‘조 전 비서관을 나의 대리인이라고 보는 것 같은데, 청와대가 내 주변을 감찰하라고 지정한 사람일 뿐’이라는 취지로 진술했다는 언론보도도 있었다”고 환기시켰다.

그는 “또한 지난번에 검찰에 출두하면서 드린 말씀, 즉 ‘가족과 부하직원들에게 부끄러운 일을 하지 않았다’는 대목을 다시 상기시켜드리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조응천 전 비서관은 “이 땅에 터잡아 살아왔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살아갈 생각인데, 나중에 부끄러운 일을 한 게 드러나면 어떻게 감당하려고 그런 말씀을 드리겠습니까”라고 반문하며 “이 정도로 오늘 기자들이 제기하는 질문에 어느 정도 배경 설명은 됐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거듭 “일일이 문자로 답변 드리지 못해 페이스북에 게재한 점 다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조응천전청와대공직기강비서관이페이스북에올린글이미지 확대보기
▲조응천전청와대공직기강비서관이페이스북에올린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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