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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공무원들 분노 표출로 공무원연금 개혁 토론회 무산 왜?

“정부가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하며 당사자인 공무원들 배제해 와 토론회 막았다”

2014-09-22 21:14:48

[로이슈=신종철 기자] 새누리당과 한국연금학회가 22일 오전 10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주최한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정책토론회가’가 성난 공무원들의 거센 반발로 결국 20분 만에 무산됐다.

이날 토론회가 열린 대회의장을 가득 메운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공무원노조)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으로 구성된 ‘공적연금 개악 저지를 위한 공동투쟁본부’(공투본) 소속 조합원들은 토론자들이 입장하자, 야유와 함께 “공적연금 강화하라, 새누리당 해체하라” 등의 성난 구호를 연호했기 때문이다.
왜 일까? 그 이유를 공무원노조가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22일국회의원회관대회의실토론장을가득메운공무원들.토론회을시작하려하자공무원들이규탄하기시작했다.(사진=공무원노조)이미지 확대보기
▲22일국회의원회관대회의실토론장을가득메운공무원들.토론회을시작하려하자공무원들이규탄하기시작했다.(사진=공무원노조)


공무원노조는 “당사자인 공무원들을 배제한 공무원연금 개혁 토론회가 결국 무산됐다”며 “이날 10시 10분이 넘어 토론자들이 입장하자, 방청석을 가득 메운 공무원 노동자들은 야유와 함성으로 토론 진행을 막았다”고 말했다.

공무원노조는 특히 “공무원들이 공식 토론회까지 막으면서까지 분노를 표출하는 것은, 그동안 정부가 공무원연금의 개혁을 논의하면서 줄곧 당사자인 공무원들을 배제해 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게다가 22일 공론화되는 공무원연금개혁안을 주도한 한국연금학회는 재벌보험사들이 대다수 기관회원인 단체로 사적연금 활성화를 요구해 온 학회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공무원노조는 “이미 언론에 보도된 대로 연금학회의 개혁안은 공적연금의 본질적 기능인 노후소득보장기능을 거의 상실시키고 있어 공무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토론회를 가로막은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공무원들은 ‘공무원연금 근조’라고 적은 타이틀 아래로 “국민의 노후 팔아먹는 연금개악 반대한다!”, “정부가 말아먹고 공무원이 책임지냐?”, “결국 공무원도 노후에 파지나 주우라는 겁니까?”, “연금은 생명줄, 장난치지 마라”, “새누리당, 이제 선거 안 할 생각인가?”, “청춘을 다 바쳤다! 노후에 나도 좀 살자!”, “적금보다 못한 연금 이게 연급이냐?”라는 등의 문구가 적힌 수많은 피켓을 들고 방청석에 자리했다.

뿐만 아니라 A4용지에 “재벌회사 내세워 연금개악 강행하는 새누리당 규탄한다”는 내용이 적힌 종이를 들고 규탄 목소리에 가세한 공무원들도 있었다.

토론회가 시작될 즈음에는 공무원들의 성난 분노가 들썩이기 시작했다. 야유와 함성은 더욱 커졌다.

이에 토론회 진행자는 “지금부터 토론회를 시작하겠다. 국민의례가 있겠습니다”라고 시작을 알렸으나 곧바로 “장내 분위기 상 국기에 대한 경례를 생략하도록 하겠다”고 토론회를 가까스로 시작할 정도였다.
▲사진=공무원노조이미지 확대보기
▲사진=공무원노조

공무원노조는 “토론회장에서 유일하게 공표된 것은 나성린 새누리당 정책위 부의장의 ‘연금학회의 개혁안이 새누리당의 안이 아니다’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나성린 부의장은 “여러분 입장 충분히 이해한다. 오늘 토론회 안은 새누리당 안이 아니다. 여러분이 원하지 않으면 연금개혁 토론을 하지 않겠다”고 야유 속에서 겨우 발언을 마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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