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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기동민 전략공천…허동준 절규하는 모습에 마음 아팠다”

“기동민 공천에 저나 지도부 누구도 내게 유리한가, 불리한가를 따지지 않았다”

2014-07-04 19:00:29

[로이슈=김진호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이 서울 동작을 지역구에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전략공천해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안철수 공동대표는 4일 동작구 허동준 지역위원장에게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안철수공동대표
▲안철수공동대표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다섯 곳을 전략지역으로 결정하고, 기동민 후보를 동작을 지역에 전략공천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안 공동대표는 그러면서 “허동준 후보가 절규하는 모습을 보았다. 마음 아팠다. 그 지역에서 대학을 다니고, 그의 청춘이 그 지역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럼에도 저와 지도부는 허 후보에게 기회를 주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당으로서는 참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한 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이번 결정을 하면서 저나 지도부 누구도 이 결정이 내게 유리한가, 불리한가를 따지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공동대표는 “허 후보를 비롯해 준비해 온 모든 후보들에게 무한 책임을 느낀다”며 “지금 당장 당이 그 빚을 갚을 수는 없지만, 여러분의 희생과 헌신 위에 우리당이 미래세력, 대안세력으로 한발씩 나갈 것이고 그 책임을 다할 것이라는 약속을 드린다”라고 위로했다.

한편, 안철수 공동대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보여준 민심은 변화다. 우리는 통합해서 힘을 합치고도, 우리가 변화를 책임질 미래세력, 대안세력임을 충분히 인정받지 못했다”며 “우리가 미래세력을 충분히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자성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우리의 기준은 분명해야 한다. 기득권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우리 당이 스스로 새로운 정치를 위한 세력임을 입증해야 한다. 과감하게 새로운 인물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번 선거에서 중진 분들은 당이 어려운 곳, 당이 요청하는 곳으로 나가 헌신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경쟁력 있다고 판단되는 지역은 신진에게 기회를 줘야 당이 바뀌고 활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한편, 동작구 허동민 지역위원장은 강하게 반발했고, 동작에 공천 신청을 냈고 전략공천이 유력했던 안철수 공동대표의 핵심 측인인 금태섭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이날 대변인직을 사직하는 등 후폭퐁이 거세게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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