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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무너진 대한민국 정의 되살리려”…여성 첫 원내대표 출사표

“원내대표 되면 서울시 공무원 간첩 증거조작 사건 제1호 상설특검 반드시 관철”

2014-03-22 11:22:27

[로이슈=신종철 기자] 박영선 민주당 의원이 “무너진 대한민국의 정의를 되살리고 서민의 삶을 지키겠다”면서 정당사상 첫 여성 원내대표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에 통합신당이 새정치민주연합 창당 후에 치러질 원내대표 경선에 벌써부터 관심이 뜨겁다.

3선인 박영선 의원(구로을)은 2012년 7월 비법조인 출신이면서 특히 여성으로는 헌정사상 최초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에 선출돼 화제가 된 바 있다. 이후 사법부와 법무부ㆍ검찰 등에 관한 국정감사장에서 늘 쓴소리로 기관장들을 긴장시켜 왔다.
▲여성최초로국회법제사법위원회위원장을맡고있는박영선의원(사진=홈페이지메인화면)이미지 확대보기
▲여성최초로국회법제사법위원회위원장을맡고있는박영선의원(사진=홈페이지메인화면)
박영선 의원은 21일 강지원 변호사가 진행하는 와 가진 인터뷰에서 원내대표가 되면 서울시 공무원 유우성씨 간첩 증거조작 사건에 대해 제1호 상설특검을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먼저 강지원 진행자가 “서울시장 안 나가고, 원내대표 나기기로 했는데, 출마의 변을 말씀해 달라”는 요구에 박영선 의원은 “요즘 대한민국의 정의가 무너지고 있다고 생각돼, 대한민국의 정의를 되살리고 서민의 삶을 지키기 위해서 출마하려고 한다”고 대답했다.

박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공약 파기로 인한 혼란, 소통 부재, 이런 것 때문에 국민들이 굉장히 답답해하는 것 같다”며 “새정치민주연합의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고 또 국민의 쓰라린 가슴을 함께 위로해 주는 정책이 필요하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여성 원내대표가 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왜냐하면 우리나라가 여성 대통령 시대를 맞아서 대한민국이 많이 변했다라는 것을 외국에 보여줬듯이, 새정치연합도 ‘앞으로 새로운 변모하는 정당이 되겠다’라는 의미에서 최초의 여성 원내대표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특히 여성 원내대표가 원칙의 리더십을 가지고 있으면 더 무게감이 실리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노영민ㆍ우윤근 의원들과의 단일화 얘기에 대해 박 의원은 “그건 보수언론이 그런 프레임을 만들어서 하는 이야기인 것 같고, 실제로 단일화 이야기는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강지원 진행자가 “포용력도 있지만, 자꾸 강경파로 분류되는 것 같다”라는 질문에 박 의원은 “사실 어떻게 보면 검찰개혁보다도 더 힘든 일이 경제민주화다. 왜냐하면 이것은 1970년대부터 우리나라의 경제체제의 근간이라고 할 수 있는 재벌구조ㆍ소유구조 문제에 관한 부분을 원칙적으로 지켜내지 않고서는 하기 힘든 일인데, 그 원칙을 지켜내는 과정에서 제가 강한 부분만 보도되다 보니까 그런 인상을 줄 수도 있었다”며 “저는 그런 강한 모습 뒤에 숨어있는 부드러움을 원내대표를 통해서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MBC 경제전문 기자 출신인 박영선 의원은 재벌의 과도한 경제력 집중과 탈법 경영을 강력하게 비판해와 ‘재벌 저격수’, ‘삼성 저격수’라는 별칭을 갖고 있어, 강경파 이미지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또한 기초 공천 폐지 문제와 관련, 박영선 의원은 “이게 지역구 현장에서는 참 심각하다. 굉장히 걱정이 많은 대목”이라며 “사실 공천을 안 한다는 것은, 예를 들면 새누리당이 공천을 한다는 것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축구 게임을 한다는 거하고 똑같은 현실이어서 이 부분은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지 않나, 중지를 모아 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한 나라의 선거제도라는 것은 같은 조건의 선거를 해야 이것이 어떤 당락을 가질 수 있는 것이지, 서로 조건이 다른 선거에서 하는 것이 과연 맞는지에 대해서는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시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과 관련, 박영선 의원은 “이것은 지난 2월 통과시킨 상설특검법의 1호 특검이 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왜냐하면 이 간첩 증거조작 사건은 지금 검찰도 국정원과 한 통 속이었다는 그런 의심을 받기에 충분한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검사 출신인 강지원 진행자가 “검찰도 조사를 받아야 한다?”라고 되묻자, 박 의원은 “네, 그런 의미에서 이것은 특검을 하지 않으면 국민적 신뢰를 잃어버리고 우리나라의 사법 체계가 흔들리는 그런 중대한 사건”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며 “원내대표가 돼 반드시 관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특검 관찰 의지를 나타냈다.

박근혜 정부의 규제 개혁 문제에 “토끼 울타리를 없앤다면 사자 왕국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던 박영선 의원은 “만약 사자와 토끼가 한 방에 살게 된다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요? 무차별적인 규제를 완화하는 것은 바로 사자와 토끼를 한 방에 살라고 하는 것과 똑같은 현상이 되지 않겠습니까?”라고 반문하며 “그런 의미에서 토끼에게는 반드시 울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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