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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국민시인 안도현’에 검찰이 재갈 물리는 건 옹졸”

안도현 “국민참여재판 준비 마쳤다. 최후진술도 다듬었다. 정치검찰이 저질러 놓은 무리한 기소를 무죄로 보답하겠다”

2013-10-28 16:40:26

[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은 28일 “안도현 시인은 대한민국에서 노벨문학상을 받을 만한 세계적인 시인인데, 검찰이 재갈을 물리는 것은 옹졸한 처사”라고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문재인 의원은 이날 오전 안도현 시인(52ㆍ우석대 교수)의 국민참여재판이 열리는 전주지방법원을 찾아 “안도현 시인께 미안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도현 시인은 문재인 대통령 후보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던 지난해 12월 9~10일 자신의 트위터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안중근 의사의 유묵(보물 제569-4호)을 소장하거나 유묵 도난에 연관됐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및 후보자 비방)로 기소됐다.

이 사건으로 안도현 시인은 박근혜정부에서 절필을 선언했다.

문재인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참여재판에 열리는 전주지법에 방문해 안도현 시인을 만난 자리에서 한 발언을 전했다.

문 의원은 “우선 안도현 시인께 미안하다”며 “아마도 선대위원장을 맡지 않았다면, 똑같은 글을 올려도 선거법으로 기소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기소된 게 선대위원장을 맡았기 때문으로 판단했다.
그는 “아시는 바와 같이 안도현 시인은 대한민국 최고의 국민시인이다. 대한민국에서 노벨문학상을 받을 만한 분이 서너 분 계신다면 거기에 포함될 세계적인 시인”이라며 “국민으로서 아껴드리지 못하고 욕을 보이는 것이 부끄러운 일”라고 자책했다. 국민시인이자 세계적인 시인을 법정에 서게 한 자신을 책망하는 것이다.

문 의원은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에 대해서는 제대로 수사하지 못하고, 개인의 표현의 자유에 해당되는 것을 선거법으로 적용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한 것”이라며 “권력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용을 보이고, 비판적인 사람에게는 재갈을 물리는 것은 옹졸한 처사”라고 검찰을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렇게 말했다. “죽은 시인의 사회가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앞서 27일 안도현 시인은 트위터에 “국민참여재판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최후진술도 다듬었다. (내일) 전주지법에서 10시30분부터 시작한다”고 재판 진행 소식을 전하며 “정치검찰이 저질러 놓은 무리한 기소를 무죄로 보답하겠다”고 무죄를 확신했다.

안 시인은 그러면서 “무죄 선고 이후 단풍구경 가야겠다”고 여유를 보이며, “문재인 후보가 방청석에 오신다는 소식 들었다”고 말했다.

안 시인은 지난 21일에도 트위터에 “10월 28일 국민참여재판을 앞두고 최후진술 초안을 썼다. 아, 시인으로 살아온 자가 이 가을에 최후진술이라니! 세상에 태어나서 이런 글을 쓸 줄 몰랐다. 억울하지만, 최후에 이기기 위해 쓰는 글이라고 스스로 위안한다”는 글을 올렸다.
지난 9월 8일 안도현 시인은 “검찰 참 궁색하다. 작년 대선 전후 내가 올린 트윗글과 신문 기사를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캡쳐해서 법원에 추가 증거로 제출했다. 박근혜를 낙선시킬 목적으로 트윗을 했다는 것이다. 어이가 없다”며 “검찰이나 국정원이 유심히 내 트윗 글을 살피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몹시 기분이 좋다. 이거 아니면 그들이 내 시집 한 권 사보겠는가”라고 힐난했다.

한편, 안도현 시인은 지난 8월1일 전주지법 제2형사부(재판장 은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을 마친 뒤 “법정에서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며 “상식이 이기는 결과를 기대해도 좋습니다. 성실하게 재판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검찰이 기소한 내용은 뭘까.

안도현 시인은 지난 7월 4일 트위터에 “박근혜가 대통령인 나라에서는 시를 단 한 편도 쓰지 않고 발표하지 않겠다. 맹세한다”고 절필을 선언하며 “나 같은 시인 하나 시 안 써도 그녀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다만 오래 가지 못할 것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다음은 안도현 시인이 2012년 12월 9일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보물 569-4호 안중근 의사의 유묵 누가 훔쳐갔나? 1972년 박정희 정권 때 청와대 소장, 그 이후 박근혜가 소장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문화재청에서는 도난문화재라고 한다

보물 제569-4호 안중근의사 글씨는 1976년 홍익대 이사장 이도영에 의해 청와대에 기증되어 문화재청에 등록되었다. 1979년 이후 안중근기념관의 모든 도록에는 그 소장자가 박근혜로 나와 있다. 갖고 있기는커녕 본 적도 없다는 박근혜가 대답할 차례다

지금에서야 문화재청이 청와대에서 도난당했다고 말하는 보물 제569-4호 안중근의사 유묵은 2011년까지 박근혜 소장이라는 확증이 있다. 안중근 유묵에 관한한 국내에서 가장 공신력이 있는 (사)안중근의사숭모회의 기록이다

현재(12.10) 문화재청 홈페이지에서 문화재검색 해보면 보물 제569-4호는 소유자와 관리자가 청와대 소장으로 나와 있다. 국가의 보물을 이명박 대통령은 보았는가?

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아닌 동명이인 박근혜라는 이름으로 보물 제569-4호 안중근의사 글씨를 갖고 계신 분은 바로 저에게, 혹은 문화재청에 신고해주십시오. 지금 박근혜 후보가 도둑이 될 처지에 있습니다

보물 569-4 恥惡衣惡食者不足與議 어떤 분은 2005년 TV에서 박근혜후보가 자택에서 자랑스럽게 이 안중근의사 유묵을 자랑하고 뜻풀이까지 했다는데, 사실 확인이 필요합니다. 혹시 개그맨 김용만이 나오는 그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는 시청자를 찾습니다.

박근혜 후보 자택을 방문했던 기자분들, PD분들, 국회의원님들, 문화재청 직원분들, 팬클럽 박사모 여러분들, 연예인들 그리고 혹 담을 넘어갔다왔던 도둑분들까지 손도장이 선명한 우리의 안중근의사 유묵을 보신 분들을 찾고 있습니다.

사라진 보물 안중근의사의 글씨 두 점은 1971년 일본의 어떤 절에서 재일교포가 탈취한 장물이다. 국내로 들어와 홍익대 이사장 이도영이 구입했다. 현재 홍익대박물관이 보물 569-9호를 소장하고 있고, 한 점은 박정희에게 기증했는데 도난당한 것이다

미천한 국민의 한 사람인 제가 구중궁궐 청와대의 속을 어찌 알겠습니까마는, 여러 정황으로 보아 한때 청와대에 사셨던 박근혜 후보가 국가 보물 안중근 유묵을 한때나마 소장한 듯한데 박근혜 후보는 소장 경위와 도난 경위를 소상하게 밝혀주십시오.

박근혜 후보님,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이 안중근의사 글씨를 사랑하는 딸의 방에 걸어두었는지, 아니면 전두환이 소녀가장에게 6억을 건넬 때 덤으로 국가의 보물 한 점을 끼워주었는지 직접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박근혜 후보님, 혹시라도 도난문화재인 보물 제569-4호 안중근의사 유묵을 이 기회에 국가에 돌려주실 생각이 없는지요? 이게 어떤 유묵입니까? 이 나라를 구하려고 했던 영웅 안중근의사의 유묵 아닙니까.

다음은 안도현 시인이 2012년 12월 10일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1. 감쪽같이 사라진 보물 제569-4호 안중근의사의 유묵은 1976. 3. 17. 당시 홍익대 이사장 이도영이 박정희 대통령에게 기증했습니다. ‘청와대로 소유자 변경’ 문화재청 홈페이지 증거 자료입니다.

▲ 안도현 시인이 트위터에 올린 사진 자료 2. 도난된 보물 제569-4호 소장자 ‘박근혜’입니다. 2001. 9. 2. 안중근의사숭모회 발간 도록 증거자료입니다. 경위를 밝히라니까 거짓말이라네, 허위사실 유포에, 법적 책임 운운하는 새누리당 한심합니다.

▲ 안도현 시인이 올린 글과 사진 3. 문화재청 홈페이지 검색해보면 관리자가 ‘청와대’입니다. 이 귀중한 보물이 도난문화재 목록에 올라있는데 박근혜 후보는 ‘본 적도 없다’ 잡아떼면 끝인가요? 국가의 보물 하나 지키지 못한 청와대는 무엇하는 곳입니까

▲ 윤도현 시인이 올린 글과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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