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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류길재 통일부장관 ‘핫바지’ 극언…지금 전쟁하자는 거냐”

이재화 변호사 “통일부장관 자리는 청와대 대변인이 아니다. 류길재 자신 지위 망각”

2013-05-30 21:05:39

[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법조계 인사들은 류길재 통일부장관의 ‘핫바지’ 발언에 대해 “통일부장관 자리는 청와대 대변인이 아니다”, “지금 전쟁하자는 것이냐”라고 질타했다.

먼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29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통일부장관이 ‘우리를 핫바지로 보느냐. 수에 말려들지 않는다. 엿 먹어라’ 이런 용어를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류길재 장관을 비판했다.
정운갑 진행자가 “류길재 통일부장관이 ‘북한 전술에 끌려 다닐 생각이 없다. 우리를 지금 핫바지로 보는 거냐’라는 말을 했다”는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박지원 민주당 의원 박 의원은 “류길재 통일부장관은 지금까지 남북 대화론자인데, 역시 박근혜 대통령을 따라 가더라”라며 “마치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 실명을 거론하면서 폭언을 하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설사 대통령이 강경하고, 다른 군부가 강경하더라도 통일부장관과 외교부장관은 대화를 해야 하는 입장인데 왜 이런 극언을 했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며 “지금 전쟁하자는 겁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결국 대화를 해야 합니다. 소쩍새가 안 울어도 대화를 해야 하고, 대화를 위한 대화가 아닌 평화를 위한 대화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변 사법위원인 이재화 변호사는 30일 트위터에 “통일부장관 자리는 청와대 대변인이 아니다. 북한의 논평에 일일이 감정적 논평을 하는 자리가 아니라 인내를 갖고 북한을 설득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게 하여 평화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할 자리다”라고 지적하며 “류길재 장관의 언행은 자신의 지위를 망각한 것이다”라고 질타했다.

한편 박지원 의원은 “6.15 공동행사 제안 역시 우리 정부가 응해야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박 의원은 “지금까지 북한이 항상 남북 접촉을 가질 때는 금강산을 했는데 왜 이번에는 개성을 이야기 했겠습니까. 개성이나 혹은 금강산…. 이건 북한에서 그만큼 개성공단을 정상화 시켜야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이라며 “(북한이) ‘개성관계 기업인들 올라와라. 신변 보장이 어렵다고 하면 당국자도 올라와라’ 이건 결국 정부 간에 대화를 하자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개성공단 문제가 났을 때도 북한은 줄기차게 ‘개성공단 문제는 남측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는 미련을 보였다”며 “그러면 우리가 길가의 똥을 무서워서 치웁니까? 더러워서 치우지…이건 우리가 잡아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개성공단에 투자한 우리 기업들이 얼마나 지금 어려운 입장에 처해있습니까. 다 망해가지고 있지 않습니까. 10조의 재산을 날리는데 국가는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것인데, 저기서 신변안전 보장하고 기업하게 될 수 있다면 가야죠. 왜 못 가게 합니까”라고 정부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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