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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이경재 방통위원장…파출소 피하니 경찰서 만난 꼴”

민주당 “‘수첩 인사’ ‘회전문 인사’, 방송중립 우려”…진보당 “방송장악 의도…임명철회 마땅”

2013-03-24 19:05:07

[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이경재 방통위원장 임명! 친박 등용 신호탄으로 파출소 피하고 나니 경찰서 만나는 꼴입니다”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출신인 박지원 의원은 24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원 4선 출신의 친박계 이경재 전 의원을 장관급인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 내정한 것에 대한 촌평이다.
▲ 박지원 의원이 24일 트위터에 올린 글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방송통신위원장, 그리고 9개 부처 차관 등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윤 대변인은 “이번 인선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철학을 공유하고, 또한 전문성과 업무 추진력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경재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강화고, 서울대 사회학과를 나왔다. 주요경력으로는 동아일보 정치부장, 대통령비서실 공보수석비서관, 공보처 차관, 15대ㆍ16대ㆍ17대ㆍ18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18대 국회에서는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위원으로 활동했다.

또한 2007년 당시 한나라당 대통령선거 당내 경선에 박근혜 후보가 나왔을 때 이경재 의원은 선거대책본부 미디어홍보위원장을 맡았다. 이후 친박계 중진으로 활동했다.
◈ 민주당 “이경재 보은인사 시비…박근혜 정부의 방송중립의지에 대한 우려 확산”

하지만 정치권의 반응은 싸늘하다. 방송 장악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임명철회 요구까지 나왔다.

먼저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번 장차관급 인사 9명 중 3명이 인수위 출신으로 구성됐다”며 “김용준 전 국무총리 후보자부터 오늘 발표한 장차관급 인사까지 박근혜 대통령은 한번 쓴 사람을 다시 쓰는 ‘수첩 인사’와 ‘회전문 인사’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공정한 언론문화 형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방송통신위원장에 이경재 전 의원을 임명한 것에 대해 큰 우려를 표한다”며 “이경재 전 의원은 친박계 의원으로서 보은인사 시비를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박근혜 정부의 방송중립의지에 대한 우려를 확산시킬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김 대변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은 많은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최측근인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임명했고, 최 위원장의 횡포에 지난 5년간 대한민국의 공정한 언론문화는 고사 위기에 처해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또다시 정치중립성이 담보되지 않는 인물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임명한다면 이명박 정부의 잘못된 방송 및 언론정책이 되풀이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 통합진보당 “박근혜 정부 방송 장악 의도 노골적 드러낸 이경재 인선은 철회돼야”
통합진보당은 아예 임명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홍성규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에 이경재 전 새누리당 의원이 선임됐다. 이는 방송 장악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인선으로 철회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홍 대변인은 “이 전 의원은 방송에 관한 전문성은 고사하고, 새누리당의 방송 장악을 위한 미디어법 날치기에 앞장섰던 인물”이라며 “이명박 정부 시절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언론의 공공성을 말아먹었는데, 그에 버금가는 인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기 측근을 방송통신위원장에 앉혀놓고 뭘 하겠다는 건지 납득이 가질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은 ‘방송 장악은 가능하지도 않고, 할 생각도 없다’고 거듭 밝혔지만 이번 인선으로 그 말은 다 거짓말임이 드러났다”며 “박근혜 정부가 왜 그리 미래창조과학부를 만들고 방송통신위원회의 위상을 약화시키려 했는지 잘 알겠다. 이경재 전 의원의 방송통신위원장 인선을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거듭 철회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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