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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진 법무장관 “서툰 오케스트라 지휘자” 이색 퇴임사

“퇴임사에 공적, 당부의 말은 일체 없이 법무-검찰 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만 전해” 눈길

2013-03-11 13:30:18

[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권재진 법무부장관이 11일 과천정부청사에서 퇴임식을 갖고 법무부를 떠났다.

그런데 권재진 장관의 이임사가 좀 색다르다. 통상 장관 퇴임사에는 자신의 재임 중의 공적, 마무리 짓지 못한 정책에 대한 아쉬움, 나아가 조직을 떠나는 데 따른 당부의 얘기가 단골 메뉴처럼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런데 권 장관의 이임사는 이례적일 만큼 짧은 뿐만 아니라, 직원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만 있기 때문이다.
권재진 장관은 이임사를 통해 “저는 이제 1년 반 남짓한 기간 재직했던 법무부장관 직을 떠난다”며 “직을 떠나는 것은 아무런 서운함이 없으나 여러분 곁을 떠나는 것은 섭섭하다”고 직원들에 애착을 표시했다.

권 장관은 “그동안 여러분 덕에 참 행복하게 장관 일을 할 수 있었다. 여러분과 함께 웃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여러분과 함께 같은 시간, 공간에서 일을 하고, 성과를 내고, 보람을 나눌 수 있어 행복했다. 여러분의 도움이, 창의성이, 열정이, 사랑이 저에게 행복을 가져다줬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거듭 “오늘 이후 여러분과 함께 일하는 행복함은 더 이상 없겠지만, 앞으로 여러분과 함께한 기억을 되살리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것 같다”며 “저를 행복하게 한 전국의 법무가족 여러분, 고맙습니다”라고 감사해했다.

권 장관은 “저는 오케스트라의 서투른 지휘자였지만, 여러분은 각자 맡은 파트에서 훌륭한 연주를 해 주었고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었다”며 “여러분께 존경의 마음을 표합니다”라고 연신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끝으로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여러분이 많이 그리워질 겁니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권재진 법무부장관 퇴임사 전문>

저는 이제 1년 반 남짓한 기간 재직하였던 법무부장관 직을 떠납니다. 그리고 여러분과도 작별을 합니다.

직을 떠나는 것은 아무런 서운함이 없으나 여러분 곁을 떠나는 것은 섭섭합니다.
그동안 여러분 덕에 저는 참 행복하게 장관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웃을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같은 시간, 공간에서 일을 하고, 성과를 내고, 보람을 나눌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여러분의 도움이, 창의성이, 열정이, 사랑이 저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었습니다.
오늘 이후 여러분과 함께 일하는 행복함은 더 이상 없겠지만, 앞으로 여러분과 함께한 기억을 되살리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것 같습니다.

전국의 법무가족 여러분!
저를 행복하게 한 여러분, 고맙습니다.

저는 오케스트라의 서투른 지휘자였지만 여러분은 각자 맡은 파트에서 훌륭한 연주를 해 주었고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었습니다.

여러분께 존경의 마음을 표합니다.
여러분을 사랑합니다.

여러분이 많이 그리워질 겁니다.
여러분 모두 내내 행복하시고 가족들께도 떠나는 장관의 안부를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13년 3월 11일
법무부장관 권 재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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