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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장관 출신 천정배, 노무현 전 대통령에 편지

2012-07-25 10:05:05

[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에서 법무부장관을 지낸 천정배 전 의원이 “오늘은 제가 노무현 대통령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공개지지한 지 꼭 11년이 되는 날입니다. 그날을 맞아 그리운 대통령님께 편지를 썼습니다”라며 자신의 블로그에 편지를 공개했다.

다음은 편지 전문
대중의 가슴을 가진 뚝심의 지도자 김두관이 대중의 시대를 열 수 있습니다
- 노무현 대통령님께 쓰는 편지.2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 노무현 대통령님,
돌아가신 뒤에야 저는 대통령님과 더 많은 대화를 합니다.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열정’, 불의에 단호히 맞섰던 ‘용기’는 지금도 저에게 늘 나침반과도 같습니다.

제 항해사이고 선장이신 노무현 대통령님,
오늘은 제가 부산에서 정치인 노무현을 대통령후보로 공개지지한 날입니다. 그날의 감격은 저에게 영원히 희망으로 남을 것입니다.

작년 오늘은 대통령님을 묘소로 찾아뵙고, 권양숙 여사님도 만나 인사도 드리고, 부산에서 기념행사도 열었더랬는데 올해는 편지로 인사를 여쭙습니다.

10년여 전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노무현을 공개 지지한 국회의원은 제가 처음이자 유일했습니다. 저는 인간 노무현, 정치인 노무현이 지켜온 원칙과 소신을 벌써부터 믿어 왔더랬습니다.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저는 노무현을 지지하고 당선을 위해 뛰었습니다.

대통령님,
노무현이 지금 너무도 그립습니다. 산이라면 넘고 물이라면 대양이라도 한 걸음에 건널 기세였던 서슴없는 지도자 노무현 말입니다.

대선을 5개월 앞둔 지금, 저는 11년 전 대통령님을 선택하고 지지했던 그 뜨거운 심장으로 한 후보를 지지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 사람에게서 대통령님의 열정을 발견하곤 합니다. 원칙과 소신을 기꺼이 실천할 강력한 뚝심 또한 보았습니다. 바로 대통령님께서도 특별한 믿음을 가지고 행정자치부장관으로 임명했던 김두관 후보입니다.

지금 우리는 역사적 기로에 섰습니다. 이명박 새누리당 정권이 되돌린 반역사적 반민주적 퇴행의 길이 계속 될 것인가, 누구나 똑같이 귀하게 대접받는 정의로운 통일복지국가라는 새로운 미래, 대중의 시대를 열 것인가를 결정짓는 대선을 앞두고 있습니다.
언제나처럼 대통령 선거는 세상을 가름하는 싸움입니다. 대통령님께서 당선되어서 민주정부의 가치를 발전시키고 더 많은 민주주의와 인권을 확장시켜냈다면, 이명박의 집권은 역사를 뒤로 돌리는 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번 대선은 유신 부활이라는 불의를 목표로 내세우고 있는 세력과 일전입니다. 그리하여 오늘 저는 다시금 대통령님께, 내 가슴 속 나의 대통령 노무현에게 다시 편지를 쓰는 것입니다.

그리운 대통령님,
불의와 만나면 더욱 더 강해져갔던 신념에 찬 지도자 노무현 대통령님, 우리 국민은 지금 새로운 미래를 열망하고 있습니다.

기득권세력의 탐욕과 횡포 아니라 다수의 이익과 개인의 자유가 공존하는 정의로운 사회, 대결과 불안의 한반도가 아니라 평화와 번영의 통일된 한반도, 인간답게 누구나 귀하게 대접받는 복지국가는 물릴 수 없는 역사적 흐름입니다.

이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경제민주화, 사회양극화 해소, 일자리 창출, 비정규직 등 노동문제 해결, 남북관계 회복, 민주주의 회복, 보편적 복지체제 구축 등을 이뤄내야 합니다. 이 당연한 가치들은 오늘 우리 현실에서 어느 것 하나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특권세력들의 집요한 저항 때문입니다. 이런 순간마다 대통령님이 더 그립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저는 김두관 후보가 이런 특권세력의 저항을 극복하고 국민이 열망하는 새로운 미래, 대중의 시대를 열어 갈 적임자라고 생각합니다.

첫째, 김두관 후보는 대중의 가슴을 가진 진정한 대중의 대변자입니다. 그 스스로 대중으로 태어나 성장한 대중 그 자체입니다. “언덕은 낮춰 봐도 사람은 낮춰보면 안 된다”는 어머니 말씀을 간직하고 평등의 가치를 실천해왔습니다.

둘째, 소통하는 리더십을 그는 태생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남의 말을 참 잘 듣는 사람입니다. 새누리당이 다수인 경남에서 끊임없는 대화와 설득으로 성공적인 도정을 이끌어왔습니다.

셋째, 문제를 해결하는 강한 뚝심이 있습니다. 이장으로 시작해서 군수, 장관을 거쳐 민주개혁진보세력의 불모지라는 경남에서 도지사에 당선되는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뚝심의 리더십으로 대중의 문제를 해결했던 탁월한 능력과 경험을 인정받은 결과입니다.

김두관 후보는 대중을 배반할 수 없는 팔자를 타고 태어난 사람입니다. 그의 삶의 궤적 또한 그렇습니다. 대통령님께서 삶의 온 열정으로 대중과 함께 했듯 김두관 또한 그 길로 가고 있습니다. 그에게는 대통령님의 정치적 심장이 뛰고 있습니다.

대통령님,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후보 모두에게 커다란 응원을 보내주고 계시리라 여깁니다. 우리 민주당은 이 경선과정을 정권교체로 가는 민주개혁진보세력의 디딤돌이자 하모니로 창조해낼 것입니다.

대통령님께서 품고 계셨던 그 뜨거운 용기와 지혜를 다시금 가슴에 새기면서 11년 전 오늘 부산 아리랑호텔에서 고백했던 제 마음으로 안부를 여쭙습니다. 또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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