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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검찰이 내 친구에게 ‘돈 줬다’ 거짓진술 강요”

“계속 정치공작을 한다면 정말 가만두지 않겠다”고 강력히 경고

2012-07-11 10:12:01

[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가 검찰에 발끈했다. 이 대표는 10일 검찰이 자신의 친구에게 ‘이해찬에게 돈을 줬다’는 거짓진술을 1년 동안이나 강압적으로 요구했다고 폭로하며 “계속 정치공작을 한다면 정말 가만두지 않겠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먼저 “작년에 제 친구가 저축은행 사건으로 구속됐었다. 저축은행 관련한 수사는 친구가 시인해 이틀 만에 끝났는데 이후로 ‘이해찬에게 2억 원 줬다고 불어라’라며 1주일을 계속해서 아침마다 불러냈다”고 검찰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이어 “그래도 (친구가) 말을 안 들으니 ‘2억이 아니면 1억이라도 줬다고 하라’고 했다고 한다”며 “그래도 1주일을 버틴 친구가 큰 죄도 없고 걸릴 것도 없지만 ‘이해찬은 돈 줘도 안 받는 사람이다. 준적도 없다’고 하자, (검찰은) 한 달 동안을 ‘그럼 5000만 원이라도 줬다고 하라’고 해, 제 친구가 ‘소설 쓰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고 폭로했다.

또 “(그래도 친구가 말을 안 들으니까 검찰은) 3000만 원, 1000만 원 그것도 안 되니까 ‘500만 원 후원금 냈다’고만 하라고 했다고 한다”며 “이런 짓을 작년부터 금년 봄까지 했다. (친구가) 끝끝내 안 줬다고 하니 (검찰은) 그렇다면 민주당 다른 의원 아무에게나 줬다고 하라고 시켰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렇게 1년을 수사했다. 1심이 끝났는데도 (제 친구를) 계속 불러서 수사했다. 아침에 불러 오후 7시까지 의자에 앉아있어 친구는 허리 디스크가 걸렸다. 불러내기를 무려 70회, 이것이 검찰이 하는 수법”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 이야기는 검찰 수사과정에 입회한 변호사가 저에게 직접 해준 얘기다”라고 발언의 신빙성을 강조하며 “(변호사는 제 친구가) 정말 너무 힘들고 몸이 아프니 귀찮아서라도 그냥 후원금 냈다고 얘기할까봐 걱정이 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그러나 제 친구가 끝까지 아니라고 하니 결국은 포기했지만 이것이 우리나라 검찰이 하는 짓”이라고 질타하며 “한명숙 총리 재판과 똑같다. 피의자를 불러다 다른 건으로 약점을 잡아 놓고 ‘줬다고 얘기하라, 그럼 그건 봐주겠다’는 식이다. 똑같은 건을 두 번 반복해서 특수1부가 깨지고, 특수2부가 깨진 것 아닌가. 특수3부 중 1,2부가 그렇게 날아갔으면 이제 정신을 차려하는데 안 되니까 (특수)3부에서 새로운 공작을 또 시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는 검찰수사를 직접 받아보지는 않았지만 하는 행태는 잘 안다. 내란음모죄와 국가보안법으로 여러 번 수사를 받아봤다. 사람 그렇게 골탕 먹이고 매일 불러내 괴롭히고 창이 없는 곳에서 한참을 있으면 정신이 가 버리는 수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식의 수사를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참여정부에서 사개특위를 만들어 검찰수사 과정까지도 전부 변호사가 입회할 수 있도록 하고, 야간수사를 하지 못하게 하지 않았나”라며 “이러한 제도개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의 태도가 바뀌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이어 “제가 우리당 의원들에 대해 검찰이 허위사실을 흘리는 것을 유심히 체크하고 있다”며 “앞뒤가 안 맞는 소리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시 한 번 검찰에 촉구한다. 이제 국회가 시작됐다. 검찰이 정말 해야 할 것은 안 하고 안 해야 될 짓만 계속 한다면 속된 말로 그냥 안 두겠다”며 “전 단호한 사람이다. 검찰에게 약점이 단 한 점도 없는 사람이다. 25년 정치했어도 정치자금법, 선거법 한번 걸린 적 없는 사람이다. 왜 제가 당대표가 됐는데 우리당 의원들을 이렇게 못살게 조작하는 것인가. 저는 우리당 의원들을 보호할 책임을 진 사람”이라고 단호하게 검찰에 경고했다.

이 대표는 거듭 “검찰에 경고한다. 이런 행위를 계속 반복한다면 정말 가만두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제 인생에서 정치적인 것은 다한 사람이다. 이번 정권교체만 하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는 사람이다. 실제로 이상득 전 의원의 수사는 왜 이제 와서 하는가. 공소시효가 끝나가는 시점에 수사를 시작한 것 아닌가. 돈을 준 회장이 구속되고 진술한지가 언제인가. 공소시효에 맞춰 질질 끌다가 이제 수사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새누리당이 실제로 돈을 받은 것은 공소시효가 다 끝날 무렵에 허술하게 넘어가는 수사를 하고, 아무 관계도 없는 우리당 의원들에게는 조작해 놓고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있다”고 검찰을 질타했다.
이 대표는 “지금 법무부 장관, 검찰총장 참여정부에서 다 일했던 사람들이다. 그때는 그런 짓 안했다. 권재진 장관은 제가 총리할 때 검찰청 차장이었다. 참여정부에서는 그런 공작 안 했다”며 “왜 이명박 정권 들어 번번이 무죄날 것을 뻔히 알면서 이런 터무니없는 정치공작을 하는가. 서갑원 의원도 얼마 전 무죄로 판결나지 않았나”라고 면박을 줬다.

그러면서 “다시 한 번 엄중하게 경고한다. 이번 국회가 검찰이 생각하듯이 그냥 적당히 넘어갈 수 있는 국회가 아니다. 우리가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은 국회다”라고 경고하면서 “다시 한 번 검찰이 스스로 자정하지 않는다면 국민으로부터 천벌을 받을 것임을 경고한다”고 거듭 엄중 경고했다.

이 대표는 “검찰에 대해서는 검찰정치공작특별위원회를 내일 최고위원회 안건으로 올려 최고위원회의 의견을 들어 설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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