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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실세 권영세 사무총장 꺾은 ‘국민대변인’ 신경민

MBC 뉴스데스크 앵커 시절 ‘촌철살인’ 클로징 멘트로 유명세

2012-04-12 14:51:19

[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제19대 총선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며 주목을 끈 서울 영등포을에서 민주통합당 대변인으로 전격 정계에 입문한 ‘정치신인’ 신경민 후보가 돌풍을 일으키며 금배지를 달게 됐다.

지난 3월24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사러가시장 맞은편 건물에 마련한 선거사무소 개소식 때의 신경민 후보. 한명숙 대표와 승리를 위해 손을 번쩍 들은 모습.
MBC(문화방송) 뉴스데스크 앵커 시절 ‘촌철살인’ 클로징 멘트로 유명세를 탔던 신경민 후보는 4.11 총선에서 이 지역 3선 ‘터줏대감’인 권영세 세누리당 사무총장을 꺾고 당선되는 이변을 연출했다. 신 후보는 유세현장에서 ‘우리들 대변인’ ‘국민 대변인’임을 자임했다.

서울지검 검사 출신인 권영세 후보는 지난 2002년 당시 김민석 민주당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로 사퇴해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18대까지 내리 3선을 한 터줏대감으로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특히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권 후보에게 새누리당 사무총장과 공직후보자추천위원을 맡길 만큼 신임이 두터운 실세 측근이었고, 이를 반영하듯 박 위원장이 공식 선거운동 첫날 가장 먼저 권 후보를 찾아 지원유세에 나서며 일찌감치 ‘신경민 바람’을 차단하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개표결과 신경민 후보는 초반 열세를 뒤집고 52.6%(4만5458표)의 지지를 얻어, 47.4%(4만950)의 지지를 얻는데 그친 권영세 후보를 누르고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영등포을 지역구는 두 후보 간의 그야말로 피 말리는 초박빙 접전이역이었다.

신경민 후보는 당선이 확정된 직후인 12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에 “기쁨에 앞서 무거운 책임과 의무를 느끼며, 품위와 원칙 그리고 소신을 지키는 정치인이 되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방송인 출신답게 MBC를 비롯한 방송사들의 파업과 관련해 “방송을 다시 국민품으로 돌리라는 국민의 명령, 정권이 저질러놓은 지역내 뉴타운 문제, 여의도 전략 정비 등을 바로잡고 어려운 분들과 애환을 함께하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신 후보는 “집에 들어서다가 당선증 받으라는 영등포선관위 연락 받고 급U턴해 당선증 받았습니다. 처음이라 잘 모르고 제멋대로 (집에) 간거죠. 뉴타운, 방송민주화는 풀어야 할 현실, 여의도 일부 몰표는 직면한 현실..기쁘기보다 어깨 무겁습니다. 제1당 못된 선거결과는 아픕니다”라고 민주통합당의 부진을 애석해 했다.

그는 또 “지난 29일 동안 타임라인을 통해 불편을 끼친 점 널리 이해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아니면 말고’식 흑색선전과 비방은 인내력을 시험하기도 하였습니다. 상식이 통하고 정의가 살아 숨 쉬는 개념사회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한편, 권영세 후보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선거에서 주민들의 선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저를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신경민 당선자께는 제가 못 다한 영등포발전 꼭 이뤄주시길 부탁하며 축하를 드립니다”라고 축하해 줬다.

그는 이어 “선거도 결국 자기와의 싸움입니다. 겸허한 맘으로 저 자신을 뒤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라고 자세를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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