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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김재호 판사 기소청탁 논란 나경원 “백의종군”

기자회견 “무책임한 음해와 선동에 끝까지 맞서 싸워 떳떳이 돌아오겠다”

2012-03-08 17:43:21

[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이 4월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나 전 의원은 8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을 위해 물러나 백의종군하겠다”며 서울 중구에 대한 공천신청을 철회할 뜻을 공식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최근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에서 제기된 남편 김재호 판사(현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의 박은정 검사(현 인천지검 부천지청)에 대한 ‘기소청탁’ 논란으로 공천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돼 왔다.
나 전 의원은 먼저 “저는 10년 전에 당에 들어와서 그간 최선을 다해 일 해왔다. 촛불시위 정국에서도 정부와 당을 대변해 TV 토론에 적극 나섰다. 각종 선거를 맞아 전국적으로 지원유세를 다니며 당과 국민을 위해 정말 열심히 뛰어 다녔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느 누구보다 당의 뜻을 받들어 헌신하고 봉사해 왔다. 지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도 마찬가지였다. 야권후보에 20% 이상 지지율 격차가 벌어진 상황이었음에도 당의 요구에 따라 의원직과 제 지역구인 중구를 뒤로 하고 선거에 나갔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선거를 앞두고 다시 온갖 거짓 음해와 선동이 난무하고 있는데, 당 일각에서는 이런 논란에 맞서긴커녕 이를 빌미로 저를 끌어내리려 하고 있다”며 당에 서운함을 내비쳤다.

나 전 의원은 “그러나 편향된 언론의 무책임한 음해와 선동으로 피해를 본 저로서는 과연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을 저 혼자서 감당해야 하는 멍에인지 묻고 싶다”며 “아울러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수많은 당원과 지지자들의 뜻은 과연 무엇이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지금 저에 대한 또 다른 여론몰이가 시작되고 있고, 당은 그 뒤에 숨으려 하고 있다”며 “우리 당이, 나아가 우리 정치가 이런 음해와 선동에 휘둘린다면, 나경원을 음해와 선동의 제물로 삼고, 거짓의 힘이 두려워 뒤로 숨기만 한다면, 이것이야말로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비겁한 정치가 아닐까요?”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결국 우리 정치가, 국민 모두가 피해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당에서 저의 공천을 두고 논란의 여지가 있음을 알고 있다”며 “이유야 어떻든 논란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한 것은 제가 부족하기 때문이며 제 탓”이라며 “더 이상 이런 논란으로 당에 부담을 주고 싶지는 않다. 제가 당을 위해 물러서겠다. 백의종군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모자라서 당과 국민을 지켜내지 못해 안타까울 뿐”이라며 “당원과 중구 구민의 명예를 위해, 지지해주신 서울 시민, 나아가 국민 여러분의 명예를 위해 무책임한 음해와 선동에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 그리고 떳떳이 여러분 앞에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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