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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아나운서에 뺨맞고 개그맨에 화풀이”

변호사들도 비판 잇따라, 진중권 “국해의원들의 개그는 연기가 아닌 삶”

2011-11-17 18:09:31

[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성희롱 발언’으로 아나운서들을 모욕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강용석 의원이 KBS 개그콘서트 인기코너 ‘사마귀 유치원’에서 국회의원들을 풍자한 개그맨 최효종 씨를 국회의원들에 대한 모욕죄로 검찰에 고소한 사실이 17일 알려지자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조광희 변호사는 자신의 틔위터에 “강용석최효종을 고소한 건 ‘최효종이 무죄면 자신도 무죄’라는 논리를 찾기 위한 거라는 해석이 있다”며 “그러나 최효종의 말은 ‘사회적으로 가능한 풍자’의 범위 안에 있고, 강용석은 그것을 넘어섰으므로 쉽지 않을 것”이라고 법률적 해석을 내놓았다.
문화평론가 진중권씨의 입심은 거셌다. 진씨도 자신의 트위터에 “개그맨들이 하는 개그는 미학적 개그입니다. 즉 개그맨들은 정말 바보가 아니라 멍청한 척 연기하는 거죠. 반면 강용석을 비롯한 국해의원들의 개그는 존재론적 개그입니다. 그건 연기가 아니에요. 삶이에요 삶... 리얼 라이프 잇셀프”라고 신랄히 비판했다. 게다가 진씨는 ‘국해의원들’이라며 ‘국해(國害)’라는 표현을 써가며 일침을 가했다.

진씨는 또 “강용석, 정신 못 차렸어요. 한 마디로 억울하다는 겁니다. 특정인이 아니라 아나운서 일반을 모욕했다고 처벌하는 게 말이 되냐. 이 말 하려고 애먼 개그맨을 제 퍼포먼스의 희생양으로 삼은 거죠. 아나운서에게 뺨맞고 개그맨에게 화풀이 한달까?”라고 꼬집었다.

17대 국회의원 출신인 최재천 변호사도 “누가 국회의원을 모독하는가. 개그맨일까 스스로 일까... 강용석 의원의 고소”라고 강 의원에 질문을 던졌다.

KBS 인기개그맨에서 방송인으로 변신한 김미화 씨도 자신의 트위터에 “효종아..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 그쟈!! 강용석 의원이 우릴 코미디언이라고 우습게 보나본데.. 고맙지.. 우린 원래 웃기는 사람덜 아니냐.. ‘국회의원 모욕죄’로 고소했다고? 우리도 맞고소하자. 국회의원들..뻑하면 ‘코미디하고있네’라고 코미디언 모욕했으니!!”라며 후배 최효종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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