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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협찬인생’…박원순 “그러니까 정치가 욕먹지”

“품격 떨어지는 말, 최소한 모독은 없어야”…끝장토론 나경원, 오히려 토론 거절

2011-10-19 12:12:01

[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박원순 범야권 서울시장 야권단일후보가 19일 자신에게 제기된 험담과 의혹제기에 대해 작심한 듯 목소리를 냈다. 특히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이른바 ‘협찬 인생’이라고 폄훼한 것에 대해 “그러니까 정치가 욕먹는 것 아닙니까”라며 직격탄을 날리며 맞받았다.

박원순 후보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공당대표로서 품격이 떨어지는 말이다. 아무리 정치가 정말 국민들의 불신을 받는 절망적인 상황이 됐다 하더라도 그런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모독은 없어야 된다”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내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무슨 협찬을 받아서 개인적으로 쓴 것은 없다. 그야말로 공익사업이라든지 자선사업에 썼고 너무나 투명하게 밝혀진 것들을 그런 식으로 몰아가면 안 된다”고 홍준표 대표를 비판했다.

앞서 홍준표 대표는 지난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원순 후보에 대해 ‘협찬 인생’이라고 비판하며 “병역은 형님 협찬, 생활비는 누구 협찬인지 의심스럽고, 최근에 와서는 또 안철수 교수의 협찬을 받으려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나경원 후보의 끝장토론 제안을 거절하는 것에 대해서도 박 후보는 사실관계를 바로잡았다. 그는 “그렇지 않다. 지금까지 합의했던 것 외에 거절한 토론이 전혀 없다”며 “오히려 오마이뉴스 토론이라든지 또 사회복지사협회에서 제안한 토론이라든지 저쪽에서 거절했다고 들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지금 관훈클럽 토론하고 3번의 공중파 방송 토론회가 있었고, 앞으로 선관위 토론, 방송기자들이 주최하는 토론이 있어 서울시장 선거 역사상 가장 많은 토론을 하게 되는 것”이라며 “말싸움하는 것 못지않게 시민들은 현장에서 만나서 서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새벽에 나가 어제도 새벽 2시에 들어왔는데, 새벽 2시부터 끝장토론하자는 것인지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그러자 사회자는 “나 후보 쪽에서 계속해서 이렇게 (방송)토론을 주장하는 것은 ‘토론하면 나 후보 쪽이 좀 우세하다’라고 판단했기 때문은 아니냐? 지금까지 토론에 있어서 박 후보의 토론 내용이 지지자들 사이로부터 ‘아주 훌륭한 토론은 아니었다’ 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상대 쪽에서는 생각하는 것 아나냐”는 질문에 박 후보는 “그런 점도 있다. 제가 좀 말이 어눌하고 저쪽은 정말 말 자르기하고 저는 그런 걸 제대로 받아치고나 그러지 못해 지지자들이 조금 불만도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박원순 후보는 자신의 낸 책 일부에 서울대 법대라고 기재된 것에 대해 “제 부주의고 불찰이고 적어도 고의로 그랬던 것은 아니다”며 사과했다.

외국 학위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박원순 후보가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저는 참 정말로 한심하게 생각하는 것은 이런 식의 정말 근거 없고 또 일방적인 의혹들이 그 누군가가 제기하면 그것을 언론이 다뤄주는 것, 이런 것은 참 문제가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하버드법대 객원연구원이라고 보통 Visiting Fellow나 그렇게 얘기하면 객원연구원이라고 표시하고, 제가 영국의 LSE라고 하는 런던대학에 분명히 디플로마라고 하는 학위를 했던 것은 이미 공문서로 벌써 제출이 돼 있고, 미국 스탠포드에서 한 학기를 강의한 것도 공문서로 그 학교에서 보내줬다”며 “그런데 이런 명백한 것들 가지고도 끝없이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것, 그게 지금 한나라당이 하고 있는 일”이라고 한나라당을 질타했다.

박 후보는 “지금까지 제기됐던 학력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서 서울대 법대와 사회계열이라고 하는 이것 외에는 하나도 사실로 밝혀지거나 또는 그것 때문에 실정법에 위반이 됐다거나 제 양심상에 어떤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진 않는다”며 “그야말로 의혹을 의혹으로 제기되고 있는 그런 상황일 뿐”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이 제기한 병역의혹과 관련된 입양에 대해 박 후보는 “그게 제가 13살 때 일이어서 그 당시 어떤 사정에서 어떻게 됐는지는 알 수가 없다”며 “다만 제가 그 후에 듣고 알기론 작은 할아버지가 일제시대 때 강제징용으로 일본에 끌려가시면서 어느 순간부터 소식이 끊기게 돼 시골에서는 제사를 모시고 대를 잇는 것이 하나의 어떤 관습이었는데 저희들은 형제가 있고 장남을 입양 보내진 않으니까 차남인 저를 작은 할아버지 밑에 입적을 시켜서 대를 잇고 제사를 모시도록 이렇게 했던 걸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은 할아버지가 실종상태였는데 어떻게 입양승낙을 한 것이냐는 의혹제기에 대해서도 박 후보는 “당사자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저도 법률을 했습니다만 민법이나 친족상속법의 경우에는 관행, 관습이라는 것이 또 하나의 법률이 돼 있기도 하다. 대가 끊긴 집안에 승낙의 주체는 없는 것이다. 집안 어른들이 상의를 해서 입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것은 또 하나의 관습이었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한나라당에서 제가 병역기피를 했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제가 보충역으로 8개월 근무를 했다”며 “더군다나 징용간 작은할아버님 얘기를 갖고 또 ‘자발적으로 간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저는 그야말로 일제 때 강제징용 돼서 갔던 수많은 피해자들을 욕보이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남 아파트 월세 250만 원과 관련, 박 후보는 “물론 월세가 과도한 건 사실이지만 본래는 보증금이 더 있었고 월세를 많이 내게 된 게 오래 되지 않았다. 지금 서울시민 모두가 다 고통 받듯이 자꾸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하고 또 월세를 자꾸 내다보니까 보증금이 자꾸 깎이게 돼 이렇게 된 상황이고 특히 최근 몇 년 사이에 아내가 사업이 좀 기울면서 이렇게 된 것이지 처음부터 월세를 많이 내면서 산 그런 경우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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