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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이동관 언론특보와 애교부리는 사이 아냐”

애교라는 해명에 대해 “얼마나 조롱하는 일이냐”, “창피하다”

2011-10-07 15:07:27

[로이슈=법률전문 인터넷신문]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과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박지원 의원이 이동관 청와대 언론특보에 대한 화가 풀리지 않았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 박지원 의원은 7일 “이동관 언론특보하고 저와 애교부리는 사이가 아니다”며 ‘막말’ 문자메시지에 대해 ‘사과’ 문자메시지를 보낸 이동관 언론특보에 대해 다시 한 번 강한 불쾌함을 표시했다.
박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강지원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 이동관 언론특보가 사과 문자메시지를 보내며 “이건 공개 안 하실 거죠? ㅎ”라고 적은 것에 대해 “얼마나 (나를) 조롱하는 일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언론특보는 지난 4일 대검찰청 국정감사 중인 박지원 의원이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 씨와 관련된 인사들을 거론하며 자신을 포함시키자 “인간적으로 섭섭합니다”와 “그 정도 밖에 안 되는 인간인지 몰랐습니다”는 내용의 항의성 ‘막말’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불쾌감을 느낀 박 의원이 신상발언을 통해 이를 공개해 국정감사가 잠시 중단되며 파문이 일었다.

그러자 이 언론특보는 다음날 박지원 의원에게 사과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전화 안 받으셔서 문자 올립니다. 저도 섭섭한 감정에 격해 무례하게 비칠 수 있는 글 보낸 점 사과드립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너그럽게 화 푸세요. 저와 박 선배님이 그럴 사이입니까. 선배님 건승 빕니다”라고 적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이건 공개 안 하실 거죠? ㅎ”라는 문자를 보낸 것.

강지원 진행자(변호사)가 마지막 “‘ㅎ’자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쓴다. 이동관 특보는 ‘이건 선배에게 애교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는데 받아들이기 어려울 정도로 불쾌했느냐”라고 묻자, 박지원 의원은 “이동관 특보하고 저하고는 애교부리는 사이가 아니다”라며 ‘조롱’의 표시로 받아들였다.

박 의원은 이 언론특보가 보낸 막말 문자메시지에 대해서도 “창피한 일이다. 저도 문자 보내는데 그런 무례한 문자는 안 보낸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동관 언론특보는 “그 정도 밖에 안 되는 인간인지 몰랐습니다”라는 것은 자기 자신을 지칭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서도 박지원 의원은 “그런 해명이 더 나쁘다”며 발끈했다.

박 의원은 “수년간 기자, 글을 쓴 사람 아닙니까? 홍보수석, 언론특보, 전문가라고 하면서 주어를 빼고 (문자를) 보냈다는 것은 마치 BBK사건 때 (당시 한나라당 대변인인) 나경원 서울시장 후보가 ‘주어가 빠졌다’라고 하면서 ‘주어 경원’이 되었는데, 이번에 ‘주어 동관’이 된 것”이라고 비꼬았다.

‘주어 경원’은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가 “BBK를 설립했다”는 발언으로 곤욕을 치를 때 당시 나경원 대변인이 “내가”라는 주어가 빠졌다며 ‘이 대통령이 직접 BBK를 설립했다고 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해 별명이 붙은 것.
이동관 언론특보의 해임 주장에 대해서도, 박 의원은 “민주당에서 (해임을) 주장하고 여야 법제사법위원 전원이 그 (문자) 내용을 보고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 있느냐, 국회의원의 국정감사를 방해하는 것”이라고 말한다며 “저로서는 창피하다”고 거듭 불쾌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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